박민식 "韓, 청와대 간단 태도는 지역무시"
"정형근 전 의원, 보수퇴출자로 지목된 분"
한동훈 "朴, 부산북갑에 침뱉고 떠난 사람"
단일화 가능성엔 "지금은 민심 열망 우선"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왼쪽)와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오른쪽) ⓒ데일리안DB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튿날인 11일에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박민식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한 후보를 향해 "느닷없이 한 달 만에 선거 나온다고 툭 튀어나왔다"며 "그러니 (주민들 사이에서) 북구를 개인의 무슨 출세 수단이다, 그런 디딤돌로 삼는 것 아니냐는 무시당했다는 정서가 생각보다 상당히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가) '곧 청와대로 갈 거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당장 사람들이 '그럼 여기 왜 나왔나' '한 달 동안 어떻게 비전을 세우고 어떻게 실천해 나갈 건데' 이렇게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한 후보의 후원회장으로 위촉된 이후 논란이 된 정형근 전 의원에 대해선 "제가 맨 처음에 국회의원을 북구에서 시작할 때 정형근 의원은 3선 의원이시고 최고위원을 하고 계셨을 때"라며 "젊은 소장·개혁파들이 1순위로 우리 보수에서 퇴출돼야 할 분으로 지목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후원회장 하신 분이 어제 또 개소식에는 안 오신 것 같더라. 한 후보 측에서 북구 주민들은 정형근 의원에 대한 향수가 있다고 평가하셨던데 이건 아니다"라며 "북구 주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을 구태스럽게 과거로 회귀시켜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분당 출마를 위해 북갑을 떠난 것과 관련해선 "부산 사나이답게 구차한 변명하지 않겠다. 백배사죄한다"며 "초라하게 망해서 돌아와도 기댈 언덕이 역시 고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서는 "많은 헌법학자나 전문가들, 그리고 일반 국민들의 여론을 종합적으로 보면 일도양단식으로 '이것이 내란이다' 100% 한 게 아니다"라며 "아직 재판도 끝나지 않은 상태인데 역사적 평가는 긴 호흡을 가지고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도 같은 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박 후보를 향해 날선 반응을 쏟아냈다. 한 후보는 "어제(10일) 개소식으로 분명해졌다. 박민식을 찍으면 장동혁을 찍는 것"이라며 "박민식을 찍으면 장동혁의 당권이 연장되고 보수재건이 불가능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박 후보 개소식에) 장동혁 당권파들이 와서 무력시위를 했다. 중앙에서 힘깨나 쓰는 사람들 위주"라며 "어제 경남지사도 같은 시간에 개소식을 했던 것 같은데 여기 몰려오셨더라. 더불어민주당을 꺾으려고 온 것 같지는 않고, 저를 막으려고 오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를 향해선 "부산 북갑에 침 뱉고 떠난 분"이라며 "절대 부산에 안 돌아오겠다고, 부산으로 절대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한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세상에 절대 안 되는 것은 없다. 절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마음속에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민심의 열망을 우선 할 때"라고만 답했다.
두 보수 후보의 신경전이 이어지자 당내 일각에선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부산 해운대을을 지역구로 둔 재선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분열의 언어로 서로 상처 내기에 급급하면 답이 없다"며 "그래서 어떤 유익이 있나. 민심에 반응하면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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