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보궐' 출마한 박민식, 개소식서 '세 과시'
장동혁 "국민의힘 이용한 사람 아닌 박민식이 필요"
원희룡 "박민식, 섭섭함 갚는단 맘으로 열심히 할 것"
박민식 "북구 호소인과 진짜 북구 사람의 싸움될 것"
10일 부산 북구 만덕대로에 위치한 한 빌딩에서 열린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박민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북구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갈등과 분열의 씨앗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처럼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보수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떳다방처럼 난데없이 날아온 사람들이 부산 북구 발전을 시키겠다고 하면 어떻게 믿겠나. 이건 북구를 경상도 말로 '알로 보는 것'이다. 진짜 북구 사람 박민식이 필승으로 보답하겠다"(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20도가 육박하는 무더운 햇볕이 내리쬐는 10일 오후 12시. 부산 북구 만덕대로에 위치한 한 빌딩 앞에는 휴일인 일요일이라 한산한 주변과 다르게 사람들이 대거 밀집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빨간색 옷이나 넥타이 등 이른바 '국민의힘' 상징색을 착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이 서 있는 건물 앞에는 '진짜 북구 사람 박민식'이라는 현수막이 커다랗게 붙어있었다.
점심시간 전부터 보여든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기다린 건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 주인공인 박민식 후보였다. 또 서울에서 박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내려오겠다고 예고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김기현·나경원 의원 등 중진 의원들 역시 기다림의 대상이었다.
600m 거리의 한 빌딩에서 같은 시각 마찬가지로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개소식을 연다는 것에 자극을 받은 것인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은 "윤어게인" "윤석열 대통령" 등을 외치거나 태극기와 성조기를 높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오후 1시쯤 박민식 후보가 빌딩 안으로 진입하자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더 높아지기 시작했다. 91세 노모와 아내의 손을 잡고 들어온 박민식 후보는 사무소에 들어오자마자 이 자리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부터 올렸다.
1시 30분을 넘긴 시각부터 권영세 의원 등 당 중진 의원들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등이 들어오자 지지자들의 응원 소리는 더 커졌다. 특히 2시를 조금 넘긴 시각 장동혁 대표가 최고위원들과 함께 입장하자 장내는 "장동혁"과 "박민식"을 외치는 목소리를 가득 찼다.
이날 개소식에 운집한 5000명의 인파를 수용하기엔 사무소는 너무 좁았다. 이에 일부 지지자들은 캠프 앞 공터에 모인 것은 물론 길 건너에도 자리해서 응원의 메시지를 외쳐댔다.
10일 부산 북구 만덕대로에 위치한 한 빌딩에서 열린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의 안팎에 결집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모습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가장 먼저 축사를 한 박형준 후보는 "저는 박민식 후보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다. 수십년 동안 박민식 후보를 봐오면서 역량과 능력이 출중하고 행정과 사법을 모두 경험한 이 북구를 잘 아는 우리들의 일꾼이라고 생각했다"며 "저는 누구보다도 박민식 후보가 잘 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여러분의 힘으로 부산선거에서 이재명 정권에 대해 단호한 심판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장동혁 대표는 "북구가 낳고 북구가 키운 진짜 일꾼이 박민식이다. 잠시 북구를 떠났지만 그 사이에 보훈부 장관으로 다른 어려움을 겪으면서 더 큰 일꾼으로 북구에 다시 돌아왔다"며 "북구를 떠날 때의 서운함이 있겠지만 지금 민주당의 오만함을 심판하기 위해 그 서운함은 잠시 내려뒀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는 하정우 민주당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를 향해선 "지금 민주당 후보는 어떻나. 정치도 모르고, 정치를 할 줄도 모르고, 정치를 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대한민국을 통째로 망가뜨리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과 같이 일하다가 이재명이 찍어서 내려보낸 그런 후보가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는 "우리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어렵게 된 건 우리끼리 분열해서 그렇다.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뿌린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 후보처럼 보수를 지켜온 사람이 보수정당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란 정당을 이용하려 한 사람이 아니라 국민의힘을 진정 사랑한 박민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일 부산 북구 만덕대로에 위치한 한 빌딩에서 열린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민 후보가 아내와 함께 주민들을 향해 인사를 드리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나선 원희룡 전 장관은 "저는 박민식 후보와 20대인 1990년대에 만나 같이 고시공부를 했고, 국회의원 생활도 같이 했고, 윤석열 정권에서 장관도 같이 했다"며 "박민 후보는 일처리가 확실하고 추진력이 대단하다. 그 동안에 섭섭했던 걸 다 갚는단 마음으로 박민식 후보 뿐 아니라 당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외쳤다.
끝으로 박민식 후보는 자신이 '진짜 북구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의미는 '진짜 북구사람'이다. 아무리 잘나고 똑똑한 사람이라도 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하다가 선거를 한 달 앞두고 북구 국회의원 하겠다고 떳다방처럼 난데없이 날아온 사람들이 북구 발전 시키겠다하면 여러분은 믿으시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건 북구 주민을 무시하는 거다. 경상도 말로 '(주민들을) 알로 보는 것"이다"라며 "가짜 북구 주민, 북구 주민 호소인과 진짜 북구 주민 진짜 북구 사람 박민식의 싸움인데 박민식이 필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부산 북구 출신 의원인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한 한동훈 후보를 향해선 "최근 어떤 분(한동훈 후보)은 과거에 이곳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정형근 전 의원님을 후원회장으로 모셨다"며 "그 분을 정통 보수의 상징처럼 이야기 하던데, 솔직히 말하면 정형근 전 의원은 우리 보수 소장개혁파들이 물러나라고 주장했던 분"이라고 지적했다.
박민식 후보는 끝으로 "대한민국 보수가 어떤 길로 가야 하냐의 싸움에서 구태 인물로 지적받은 분인데, 그 20년 전의 분을 다시 불러들이는 게 납득이 안 된다"며 "그 정 전 의원을 아웃시키고 선택해주신 분이 바로 북구 주민 여러분이다. 내부 총질하는 보수, 유아독존적인 구태 보수는 내보내고 확실한 사람이 이 박민식이 북구를 확실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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