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5편의 ‘LIFE IS COMFORT’ 영상 공개
시몬스가 최근 론칭한 2026 브랜드 캠페인 ‘LIFE IS COMFORT(라이프 이즈 컴포트)’ 영상의 한 장면.ⓒ시몬스
시몬스가 최근 론칭한 2026 브랜드 캠페인 ‘LIFE IS COMFORT(라이프 이즈 컴포트)’가 시대상을 관통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몬스의 신규 브랜드 캠페인 ‘LIFE IS COMFORT’는 공개 6일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4000만회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도 ‘좋아요’가 5000개가 훌쩍 넘는다.
총 5편(▲스트리트 편 ▲자동차 편 ▲스토어 편 ▲레스토랑 편 ▲세트 편)의 영상으로 구성된 이번 캠페인에서 시몬스는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요즘 어떠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유지하자’는 전국민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침대 고유의 기술력과 품질을 넘어 소비자의 마음의 평온까지 살피겠다는 수면 전문 브랜드로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침대 전문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인문학적 영역으로 확장한 셈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택한 이유…낙천적 무드 담았다
시몬스는 LIFE IS COMFORT 캠페인이 전하는 메시지를 완벽하게 시각화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촬영지로 선택했다.
강렬한 태양과 뜨거운 정열의 나라로 잘 알려진 스페인에서 축제와 예술로 길러진 스페인 국민 특유의 낙천적인 무드를 영상에 녹여내며 설득력을 높였다.
또한, 200명에 달하는 스태프와 50명의 모델들을 투입해 마치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압도적인 스케일을 구축하고, 영화 촬영에 쓰이는 최첨단 렌즈를 포함한 20여대의 카메라를 투입하며 한 편의 영화 같은 영상미를 구현했다.
스태프 규모는 평균 대비 2~3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광고 업계에서 이례적인 수준이다. 통상 TV 광고 촬영에는 30~60명, 대형 프로젝트에도 100명 안팎의 인력이 투입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스트리트’ 편의 경우 대규모 스태프가 촬영 전날부터 마드리드의 한 도로 전 구역을 통제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할리우드 거장들이 선호하는 ‘파나비전’ 렌즈를 영국에서 직접 공수해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의 강렬한 빛과 색감, 그리고 각도까지 정교하게 포착했다.
화면을 구성하는 미세한 명암의 차이는 물론 장면 전반에 흐르는 낙천적인 분위기까지 담아내며 시각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이번 캠페인 영상의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제작 방식이다. 시몬스는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덜어내기’와 ‘내려놓기’에 초점을 맞췄다.
AI 생성형 콘텐츠가 범람하는 현 광고 시장에서 시몬스는 과감히 AI를 걷어 내고, 100% 순수 아날로그 필름 영상을 제작하며 시네마틱한 요소를 더했다.
대표적으로 ‘세트’편은 거대한 구조물로 가득한 촬영 현장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연쇄 붕괴의 순간을 아날로그적 미학으로 포착해 냈다.
제작진은 실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트장을 총 4차례에 걸쳐 실제로 부수고 다시 세우는 과정을 반복했다. 이처럼 CG나 AI 연출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구조물을 쓰러뜨리며 촬영한 덕분에 현장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살릴 수 있었다.
AI 배제는 물론 배경음악(NO BGM)까지 과감히 배제하며 현장의 생생한 사운드에 집중하게 만든 점도 눈길을 끈다.
‘레스토랑’ 편은 닭을 실은 트럭이 식당으로 돌진하며 벌어지는 장면을 그 어떤 배경음악도 없이 오직 현장의 소리 만으로 가득 채웠다.
귀를 찌를 듯한 경보음과 닭들의 날갯짓 소리, 스프링클러가 뿜어내는 물소리는 오히려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한다. 이 같은 혼란 속에서도 태연하게 식사를 이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란 메시지에 집중하게끔 만든다.
‘침대 없는 광고’ 만든 안정호의 또 다른 실험
이와 같은 다양한 시도에는 브랜딩 및 마케팅 차원에서 다수가 추구하는 방식 대신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안정호 시몬스 대표의 '정반합(正反合)'적 시도가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가 이끄는 시몬스는 그간 ‘침대 없는 침대 광고’와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 ‘멍 때리기 캠페인’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잇따라 히트시키며, 광고·마케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안 대표는 항상 사회적인 시류를 살피며 소비자와의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데 앞장섰다.
지난 2022년 시몬스가 선보인 캠페인 영상의 한 장면.ⓒ시몬스
시몬스가 2022년 선보인 ‘Oddly Satisfying Video: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이하 OSV)’, 일명 ‘멍 때리기 캠페인’은 당시 멘탈 헬스가 중요해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 국민에 치유와 힐링의 메시지를 던지며 소비자과 공감대를 형성, 유튜브 공개 한 달도 안 돼 누적 조회수 2000만 회를 돌파했다.
또한 화려한 스타일링과 아름다운 미장센, 감각적인 사운드로 호평까지 얻으며 ‘제29회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TV영상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정연승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겸 한국마케팅학회 회장은 “시몬스가 그동안 펼쳐온 브랜딩과 마케팅 행보는 시류 반영과 소비자 경험 이해를 기반으로 하며 핵심 메시지를 더욱 잘 전달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선보인 브랜드 캠페인 역시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요즘 시대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침대 고유의 기능적 편안함을 넘어 심리적인 편안함을 선사하려는 모습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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