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매수 상위권에 곱버스·인버스 ETF
코스피 단기 급등에 ‘고점·하락’ 전망했지만
주가 100원대 동전주…수익률도 마이너스
“원금 손실 가능성…장기 투자에도 부적합”
코스피가 75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의심한 개인 투자자들이 인버스·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꿈의 칠천피(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으나 개미들은 상승장을 의심하며 역베팅에 나서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최고치 랠리가 계속되면서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상황이다.
8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288억원 사들였다.
이에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고, 5위는 ‘KODEX 인버스(1520억원)’가 차지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500선을 돌파하고, 4월 한 달 동안에만 30.6% 오르는 등 단기간 급등하자 증시 고점을 예상한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하락을 노리며 인버스·레버리지 인버스(곱버스) ETF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외국인·기관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상승 베팅에 나선 모습이다.
같은 기간 기관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4333억원)’다.
이어 ‘KODEX 200(544억원·6위)’과 ‘TIGER 200(427억원·9위)’이 순위권에 올랐고, 외국인의 관심은 ‘TIGER 레버리지(35억원·8위)’에 향했다.
증권가 역시 코스피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실적과 정부 정책에 힘입은 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만큼, 모멘텀이 약화되지 않는 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일시적인 매물 소화의 계기가 될 수 있으나, 코스피의 우상향 방향성 자체를 바꾸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들이 대거 사들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각각 마이너스(-) 22.29%, -11.47%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인버스 ETF의 주가는 1000원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곱버스 ETF의 주가는 ‘동전주’ 수준으로 추락했다. 전날(7일) 종가 기준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24원이다.
이 외에도 ▲‘TIGER 200선물인버스2X’ 133원 ▲‘RISE 200선물인버스2X’ 127원 ▲‘PLUS 200선물인버스2X’ 257원 ▲‘KIWOOM 200선물인버스2X’ 126원 등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빠른 속도로 7000선을 돌파하면서 지수 하락을 대비하는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반도체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버스 상품은 일간 추종이라는 특성이 있는 만큼, 지수가 등락하는 과정에서 원금이 점차 줄어드는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장기 투자 측면에서 봐도 역방향 베팅 전략은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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