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0일부터 37개 대형마트 잠정적 영업 중단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6.05.08 10:44  수정 2026.05.08 10:44

해당 점포 직원 휴업수당 지급, 전환배치 추진

채권단 요청 반영해 강화된 수정 회생계획안 준비 중

잔존사업부문 매각 통해 미지급 채권 상환 추진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매각계약 체결에 이어 오는 10일부터 37개 대형마트의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등 2차 구조혁신에 착수한다.


익스프레스 매각 만으로는 회생절차 가결에 필요한 운영자금과 잔존사업부문 정상화 재원을 모두 충당하기 어려운 만큼, 점포 운영 효율화와 추가 유동성 확보를 병행해 회생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지난 7일 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NS쇼핑과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회생절차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매각대금 유입 시점까지의 운영자금과 향후 회생계획 이행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부동산 등 자산매각을 통해 어렵게 확보한 모든 자금이 메리츠 대출금 변제에 사용되고 있어 최소한의 운영자금 조차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실상 현금화가 가능한 홈플러스 자산 전부를 담보로 보유하고 있는 메리츠의 자금 지원 없이는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사 기업회생 사례를 보면 운영자금 지원을 통해 영업을 유지하며 사업양도나 M&A를 추진하는 것이 청산보다 채권 변제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적기에 자금이 공급되지 않아 회생절차가 중단될 경우, 대규모 고용불안과 협력업체 피해, 지역 상권 위축 등 사회적 비용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이달 10일부터 7월3일까지 약 두 달간 전체 104개 대형마트 매장 중 기여도가 낮은 37개 매장의 영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나머지 67개 매장을 중심으로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영업중단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주요 거래처들이 납품조건을 강화하면서 전 매장에 충분한 상품을 공급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상당수 매장에서 상품 부족으로 고객 이탈이 발생하고 있으며, 매출도 전년 대비 50% 넘게 감소한 상황이다. 홈플러스는 공급 가능한 상품을 67개 매장에 집중 배치해 주요 매장의 매출 하락 및 고객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영업이 중단되는 37개 점포 직원들에게는 평균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이 지급될 예정이다.



영업 중단은 대형마트 부문에 국한되며, 해당 점포 내 몰은 계속 영업 예정으로, 입점 사업자들은 계속 영업 가능하다.


한편 홈플러스는 현재 채권단의 요구를 반영해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 중이다.


수정안에는 점포 운영 효율화, 일부 점포 영업중단 계획, 잔존사업부문 M&A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회사는 조만간 법원에 수정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회생계획 인가 전이라도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잔존사업부문에 대한 M&A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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