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헤지스, ‘호호당’과 손잡고 K-헤리티지 굿즈 출시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4.30 09:33  수정 2026.04.30 09:33

ⓒ헤지스

생활문화기업 LF의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전통 기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호호당’과 손잡고 한국적 정서를 담은 ‘K-헤리티지 굿즈’를 선보였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통 요소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재해석’ 흐름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음악과 패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을 새롭게 변주한 콘텐츠가 확산되며,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별화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헤지스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한국 브랜드로서의 뿌리를 재조명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K-프리미엄’ 감도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업 역시 전통 소재와 감성을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의 굿즈로 구현하는 데 방점을 뒀다.


헤지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헤지스의 프리미엄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한국적 정체성을 섬세하게 풀어낼 수 있는 파트너를 모색하던 중 호호당과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호호당은 전통 소재와 정서를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정교하게 풀어내는 브랜드로, 헤지스가 지향하는 프리미엄 감도와 방향성이 맞닿아 있었다”고 이번 협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협업의 특징은 호호당의 대표 소재인 ‘직조 양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양단은 과거 고급 의복과 상보 등에 쓰이던 전통 직물로, 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완성되는 고급 소재로 알려져 있다. 헤지스는 여기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강아지 ‘해리’의 실루엣과 ‘ㅎ·ㅈ·ㅅ’ 한글 자수를 더해, 전통적인 질감 위에 현대적인 감각을 입힌 새로운 텍스처를 구현했다.


컬렉션은 ▲색동 포켓 에코백 ▲색동 공기놀이 키링 ▲볼륨 스크런치 ▲리버서블 방석 ▲액막이 인형 등 5종으로 구성됐다. 색동을 적용한 에코백과 공기놀이 키링은 동양적 색채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제품이며, 액막이 인형은 나쁜 기운을 막는 전통적 의미를 위트 있게 재해석해 선물용 아이템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헤지스는 앞서 25FW K-헤리티지 컬렉션 ‘호록(HOROK)’을 통해 한국적 그래픽의 시장성을 시험한 바 있다. 호랑이와 책가도, 병풍 속 소나무 등 전통 회화 요소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해당 컬렉션은 특히 외국인 고객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협업은 이러한 흐름을 굿즈 카테고리로 확대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헤지스의 공간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헤지스는 명동 ‘스페이스H 서울’을 거점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에서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매장 1층에 별도의 협업 전용 공간을 마련해 한국적 감성과 최신 트렌드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단순 구매를 넘어 체류와 경험을 유도하는 리테일 전략을 강화했다.


해당 컬렉션은 명동 ‘스페이스H 서울’을 비롯해 주요 백화점 매장, 공식 온라인몰, 카카오 선물하기 등을 통해 판매되며, 5월 가정의 달을 겨냥한 선물 수요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헤지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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