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당대표 욕심 없다…지금 자리 다툼할 때 아냐"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6.05 18:41  수정 2025.06.05 19:00

해단식서 "할 이야기, 안 할 이야기 있어"

"당 해산 위기인데 당대표 놓고 싸우느냐

내란 특검, 우리 당도 내란세력 규정할 것"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4일 새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김 후보의 뒷쪽으로 박대출 사무총장과 김재원 후보비서실장의 모습이 보인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 후보가 자신의 당권 도전설,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 "당대표에 아무 욕심이 없다. 지금은 자리다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른바 '내란 특검법'이 통과된 데 대해서는 "당이 해산될 위기에 당대표 누가 할지를 두고 싸운다"며 내부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문수 전 후보는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며 "국가의 위기와 국민적 위기 앞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이야기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여당이) '내란 특검법' 등을 통과시켰고, 우리 당도 내란세력으로 규정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위헌으로 해산될 수 있고, 당분간 해산 위기에 있다. 지금 앉아서 당대표 누가 하느냐로 싸우고 있으면 되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당의 위기에서 그런 이야기(당대표)를 하는 것은 중구난방"이라며 "(내가) 당대표에 욕심낼 이유가 없다. 누구든지 할 사람이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 8개월 유죄 판결을 확정받은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부지사가 징역형을 받은 거면 주범은 도지사"라며 "이재명은 7년 8개월보다 더 받으면 (받았지) 덜 받을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통령의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 2019년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대신 북한 측에 내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 대통령은 당시 대북송금 과정을 지시·승인한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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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가 패배한 원인은 국힘내부에 배신자들이
    바글바글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배신자는
    한덕수와의 단일화를 거부한 김문수이다 단일화의 핵심은 높은 지지률 쪽으로 해야하나 국힘당원들의 오판이 불러온 참사이다 안철수 이준석 홍준표 한동훈과똘만이 배신자들은 모두 사퇴하라
    2025.06.0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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