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굴종' 논란 대응한 이재명 "중국·대만에 셰셰했다…틀린 말이냐"

데일리안 포항(경북) =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5.13 15:56  수정 2025.05.13 16:17

13일 대구 동성로 집중유세서 발언

"일본 대사에도 '감사하무니다' 해

한미일은 한미일 협력대로 유지하고

다른 나라랑 원수를 살 일 없지 않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구를 찾아 논란이 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내가 '대만에도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중국에도 셰셰'했다. 틀린 말이냐"라며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 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 잘못했느냐"라며 정면 대응했다.


이재명 후보는 13일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정치라고 하는 것이 오로지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 말고 도대체 뭐가 있단 말이냐"라고 했다. 그간 '친중(親中) 논란' 관련 발언을 자제했던 것과 달리 이에 대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미동맹 중요하다. 한미일 협력해야 한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랑 원수를 살 일 없지 않느냐"면서 "국익을 중심으로 한미동맹은 한미동맹대로, 한미일 협력은 한미일 협력대로,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고 물건도 팔아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또 "여기 모인 분들을 보니, 옛날 대구같지 않다"면서 "대구가 디비진 것 같다. 용기를 내서 반드시 이기겠다"라고도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총선을 한 달 앞둔 시점, 충남 당진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왜 중국을 집적거리느냐"더니, 바로 웃는 표정과 함께 두 손을 맞잡고 고개를 끄덕거리는 동작을 취하며 "그냥 셰셰(謝謝·감사하다)"라고 말해 대중 굴종 의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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