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영주권 추첨 중단하라"…브라운大 총기난사 여파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2.19 15:21  수정 2025.12.19 15:33

美국토 "총격범, 영주권 추첨제 당첨자…흉악범 입국 막아야"

지난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브라운대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경찰이 학교 주변을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국(USCIS)에 영주권 추첨제를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 놈 국토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국에 영주권 추첨제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며 “이는 브라운대학교 총격 사건의 여파다. 그런 흉악범이 미국에 들어와서는 안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미 로드아일랜드주 브라운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강의실에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채 난입한 범인은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당시 기말고사를 앞둔 학생들이 추가 수업을 듣기 위해 대거 모여 있었고, 현장에서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은 포르투갈 국적의 클라우디오 네베스 발렌테(48)를 범인으로 특정해 추적했고, 용의자는 전날 저녁 뉴햄프셔주의 한 창고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 당국은 “발렌테는 자해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놈 장관은 발렌테가 2017년 이민국의 추첨제로 영주권을 취득했다면서 이 제도에 대한 검토가 끝날 때까지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민국은 매해 최대 5만 명의 영주권자를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추첨제도에 신청하는 사람들은 주로 아프리카와 남미, 유럽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약 2000만 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지원자의 가족을 포함해 총 13만 명이 선정됐다. 당첨자들은 영주권 신청 자격을 얻게 되며 인터뷰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영주권을 발급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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