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 경기가 개최되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아크론 스타디움(에스타디오 아크론) 인근에서 유해가 담긴 가방 456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멕시코 스타디움은 2026년 6월 북중미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를 곳이다.
ⓒSNS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라틴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역 수색 단체인 '게레로스 버스카도레스 데 할리스코'는 지난 2022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할리스코주 아크론 스타디움 근처에서 시신이 담긴 가방 456개가 발견됐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금도 수색 중이다.
단체는 "최근 발견은 주택 개발을 위한 공사 중 이뤄졌다"며 "월드컵 경기가 열릴 장소 인근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 유해가 발굴된 것은 지난 9월이다. 시신 가방을 묻은 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조직, 카르텔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경기장이 위치한 할리스코주는 등록된 실종자 수만 1만4095명이다. 멕시코 전체 주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실제로 멕시코 전역에는 현재 13만명 이상이 실종된 상태다.
단체 관계자는 "당국은 발견한 시신 무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있다"며 "월드컵이 열릴 때, 모든 것이 정상으로 보이도록 발굴 작업을 서둘러 마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돈에만 관심이 있다"며 "방문객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실종자 포스터까지 떼어낸다"고 주장했다.
이에 할리스코주 당국은 2026년 월드컵 대회를 위해 3000대의 감시 카메라와 대드론 장비, 폭발물 탐지견, 국가 경비대 배치 등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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