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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크레딧(52)] 댄서 김기현, 무대 위에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입력 2021.09.12 09:01 수정 2021.09.11 14:2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현재 현아·던과 활동

보아·유빈·청하 무대 경력


플레이리스트에서 음악은 누군가에게 위로를,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기쁨을 선사한다. 이 같은 노래 한 곡이 발표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손들의 노력이 동반된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가수 외 프로듀서, A&R, 엔지니어, 앨범 아트 디자이너 등 작업실, 녹음실, 현장의 한 켠에서 노래가 나올 수 있도록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봤다.<편집자 주>


김기현은 보아, 유빈, 씨엘씨, 청하 백업 댄서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지난 9일 9일 유닛 앨범 '1+1=1'으로 컴백한 현아-던의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또한 댄서, 가수 지망생들에게 춤을 가르쳐ㅈ고 있다. 댄서와 트레이너 모두 소속이 아닌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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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무용을 해 무용수가 꿈이었던 김기현은 집안 사정으로 잠시 꿈을 접은 접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무대 위로 돌아왔다. 김기현은 무용을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방송 댄서를 한 건 아니었다. 보깅 댄서 김란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청하의 '스테이 투 나잇'(Stay to night)으로 가수들과 함께 하게 됐다.


"무대에 서는 직업군은 환호와 스포트라이트, 내가 무대를 만들어낸다는 성취감에 매료되는 것 같아요. 그 기분을 맛보면 잊을 수가 없죠. 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가수는 노래를 불러 목소리로 감정을 전달하는데, 댄서는 음악에 좋아하는 움직임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제가 댄서를 계속하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화려해 보이는 직업이지만, 모든 일에 빛과 그림자가 있듯이 댄서의 고충도 있다. 그러나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다.


"일반화할 순 없지만 저 같은 경우는 프리랜서보다 보니 비정기적으로 일을 해요. 안정적인 직업은 아니라고 할 수 있죠. 또 몸을 써야 하는 직업이니까 몸이 아플 때도 많아요. 운동선수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끊임없이 관리해야 하죠."


과거 '딴따라'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어지만, 점차 개선되고 있다가 케이팝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정점을 찍고 있다. 댄서들의 팬덤이 생기기도 하고 댄서가 주인공인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라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김기현 역시 과거와 현재 달라진 시선을 느낀다.


"가수들과 작업하면 댄서들에게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SNS 팔로워가 많이 늘어났어요. 특히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다 보니 해외 팬들도 팔로우가 많이 오죠. 해외 분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거 볼 때마다 실감해요."


댄스 트레이너로도 활동 중인 김기현은 자신의 학생들에게 빼놓고 강조하는 조언이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스튜디오 댄스 비중이 늘어난 만큼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법이다.


"요즘은 코로나19로 무대가 많이 없어져서 스튜디오 댄스가 주류가 됐어요. 카메라 앞에서 춤을 추고 안무 영상을 많이 찍죠. 그때 스튜디오도 무대라고 생각하고 춤추라고 강조해요. 무대 위에서 관객을 쳐다보듯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시청하는 관객들과 만나야 하지요. 그래서 카메라를 꼭 쳐다봐야 해요. 마스크 안 쓸 때는 더욱 표정에 더욱 감정에 담아야 하고요. 카메라 앞에서 나를 어필할 수 있는 것도 댄서의 하나라고 요소라고 생각하면 좋아요."


그는 댄서를 하면서 각자 가지고 있는 신체 조건과 분위기가 춤에 반영된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캐릭터를 녹여내는 것들이 주요하더라고요. 남들처럼 하지 말고 내 몸에 맞게 소화해야 해요. 캐릭터를 하나씩 생각해서 무대 위에 오르면 더 즐길 수 있죠. 그래서 춤이 그 사람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재미있어요."


그는 자신이 대회나 경연에서 성과를 냈을 때, 또는 가르치는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성장하는 걸 볼 때 댄서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그는 오래오래 무대 위에 서며 이런 기분을 계속 느끼는 것이 큰 꿈이다.


"댄서가 몸을 쓰는 직업이라 오래 못한다는 그런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전 댄서는 저는 생각이 조금 달라요. 시작한 시기도 다르고, 전성기를 맞는 때도 다르죠. 그게 10대, 20대라고 한정할 순 없어요."


그는 댄서가 어느 때보다 각광받고 있는 지금, 이 관심이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 댄서들처럼 실력과 매력 있는 댄서들이 많아요. 확실히 이 프로그램에 댄서들의 이미지를 바꿔주는데 일조를 한 것 같아요. 댄서들이 학교에서 공부도 안 하고 성격이 세기만 할 것 같단 시선이 있었는데 요즘은 댄서를 하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하는 분들도 많아요. 다양한 반전 매력이 있으니 계속 관심 가져주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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