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폭행' 침묵한 文의 방중은 국익외교였나
최근 수년간 대통령의 해외 연설 중 가장 인상 깊은 대목을 꼽으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2017년 베이징 대학 연설이 떠오른다. 중국을 '높은 산봉우리'에 비유하고 한국은 '작은 나라'로 표현했던 그 유명한 연설이다. 아무리 자신은 낮추고 상대는 높이는 게 동양적 겸손의 가치라고 해도 국가 간의 관계를 이렇게 표현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었다.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이런 연설문을 준비했던 게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였던 중국의 한한령은 국내 경기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던 청와대 …
꼬일대로 꼬인 KT의 2023년
17일.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자가 대표직 제안 수락에서 사의 표명까지 걸린 시간이다. "KT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라 했던 윤 내정자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다"며 대표 내정자 자리를 내려놓으려 하고 있다. 구체적 사유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최근 시작된 검찰 수사와 정치권에서 이어지는 압박이 윤 사장의 사의 결정을 만들어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윤경림 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KT 대표 이사 최종 후보로 선정됐을 당시 업계에서는 기대보다 …
거장 호소에도 ‘냉담’…韓 영화계에 필요한 신뢰 회복
‘슬램덩크: 더 퍼스트’가 5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스즈메의 문단속’은 누적 관객수 230만을 넘기며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굿즈 증정 상영 회차의 경우엔 긴 줄이 형성될 만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면서, 극장가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그러나 한국 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3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한국영화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의 9.2%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광화문광장 '보행친화' 환영하지만, 운전자들의 한숨도 생각해야
기자가 최근 홍제역 인근의 약속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탔을 때의 일이다. 마감도 끝냈고, 다음날 무슨 취재를 할지 계획도 다 세워둔 상태라 홀가분한 마음으로 택시에 몸을 맡겼다. 그런데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 기사님이 "에휴"하며 짙은 한숨을 뱉었다. 궁금한 건 물어보는 게 직업병이기도 하고 뭔가 안 좋은 일이라도 있으신가라는 생각도 들어 "무슨 일 있으시냐"고 물었다.말을 건넨 뒤 '혹시 오지랖 넓은 손님이라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라는 경각심이 뒤늦게 들었지만 기사님은 대수롭지 않은 듯 "이 시간대는 광화문광장…
내수 진작책, 헛돈 쓰지 않길
온통 물가 때문에 난리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高)시대에 이젠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얘기는 식상할 정도다.보통 물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지갑을 먼저 닫는다. 소비가 위축하면 성장이 둔화하고 결국 전반적인 경제가 제자리에 멈추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이를 아는 정부도 물가 안정에 혈안이다. 지난해부터 서민 물가 안정을 경제정책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세제 및 재정지원, 제도개선, 가격안정 유도 등 여러 가지 노력에도 효과는 미흡하다.상황이 이렇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
文정부 '홍길동', 尹정부 '홍길동'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임기 내 대북성과에 올인했던 문재인 정부는 북한 탄도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했다. 탄도미사일이란 걸 뻔히 알면서도 '미상 발사체'라는 표현을 고집했다.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모든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금지돼있다. 안보리 결의는 국제법인 만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불법 도발로 자동 분류된다.한데 문 정부는 불법 도발을 규탄하긴커녕 도발이라 부르지도 않았다. '군사행동' '위협' 등의 표현을 활용해 유감을 표하는 데 그쳤다. 불법 도발을 정당한 국방력 강화 조치로…
서울 맞춤 규제 완화에 찬밥 된 지방 부동산시장
"지방은 진짜 심각해요. (분양을) 안 할 수 있으면 그게 최고라니까요. 지금 당장 지방에서 집 사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동·호수 지정은 물론 분양소장이 버선발로 마중 나올 겁니다."기자가 만난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최근 지방 부동산시장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서울과 비교하면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린다.고금리 기조 속 거래절벽이 심화하자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 초 대대적인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간 규제로 틀어막혔던 시장이 숨통을 트면서 집값 하락 흐름은 둔화되고 거래도 점차 늘고 …
은행의 자업자득
금융권의 한 인사는 지난해 이사를 하면서 겪었던 일화를 하나 들려줬다. 새로운 입주자가 나타나야 전세보증금을 반환받는데, 높아진 금리로 전세시장이 위축돼 좀처럼 세입자가 구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며 '배 째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뻔한 이번 사안은 다행히도 집주인이 급전 대출을 받아 보증금을 돌려주면서 일단락됐다. 그런데 집주인이 돈을 어디에서 마련했는지, 보증금 중 상당 부분이 현금이었다고 한다. 받은 현금을 은행 계좌에 다시 입금해야 하는데, 영업점을 찾는 데만…
對日 소부장 의존도, 다시 높여도 될까
내 등에 칼을 꽂은 자가 있다고 치자. 후일 서로 화해한들 그가 그 칼을 그대로 들고 있다면 앞으로는 그걸 과일 깎는 용도로만 쓸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을까.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양국 정상의 한일 관계 개선 선언을 계기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이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아 가며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이라는 선물을 일본에 안긴 것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초라한 답례품이긴 하지만, 없는 것보다 낫긴 하다.2019년 7월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돌입한 이후 우리 정…
1억7천만 자유인의 '3·16 오므라이스 만찬'
윤석열 대통령이 12년만에 양자 정상회담을 위해 방일한 것이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일거수일투족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긴자에서 스키야키와 이나니와 우동을 먹은 뒤, 또다른 양식당에서 오므라이스·함박·하이라이스와 치즈를 주문했다는 데일리 스포츠 기사에는 백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 중에는 "'고독한 미식가'를 좋아한다지만 이만큼의 요리를 먹었다니 놀랍다"며 "둘 다 60대일텐데 2차로 간 양식당에서 주문한 품수가 많아, 1차였던 스키야키와 우동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글도 있다.이…
尹대통령, 당선 1주년…22대 총선은 [여론조사 영상]
尹대통령 당선 1주년…국민 과반 "계속 잘 못하고 있다" [데일리안 여론조사]
[미디어 브리핑] 검찰, 한상혁 방통위원장 구속영장 청구…29일 오후 2시 영장심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영장실질심사, 오는 29일 오후 2시 서울북부지법서 진행한상혁, 혐의 전면 부인…"TV조선 재승인 심사 관련 위법·부당 지시한 적 없다"TV조선, 2020년 종합점수 653.39점으로 기준 넘겼지만…일부 항목 과락으로 조건부 재승인
[미디어 브리핑] 노종면 YTN 디지털센터장 사의
[미디어 브리핑] MBC 제3노조 "안형준 씨, 증여세는 내셨습니까?"
민주당 '꼼수 탈당'에도 '검수완박' 권한쟁의 일부인용...헌법재판관 9人 [뉴스속인물]
헌법재판소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통과시킨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해 입법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이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검수완박법' 위헌 논란 입법 11개월 만에 모두 마무리됐다.다만 인용과 기각 의견이 5대4로 갈렸을 만큼 이번 법안은 헌재 재판관들 사이에서도 정치적 성향에 따라 견해가 갈렸다.헌재의 이같은 판단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헌재 재판관 9명의 프로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23일 헌재는 국민의힘 유상범, 전주혜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30일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는?...하영제 국민의힘 의원 [뉴스속인물]
우크라 무단 입국·뺑소니에 이어 이번엔 폭행?...前 해군 대위 이근 [뉴스속인물]
시사만평 더보기
헌재, 5대4가 해법?…문정권·민주당, 정치 판사들 성공했네
'월급은 누가 주는데?…포퓰리즘 노동시간 개편은 '꼬이기만…'
문재인 정부가 방치한 한일관계…이제라도 미래를 향해
근로시간제 개편, 어디서부터 잘못인가?…'주 69시간제' 돌고 돌아 원점
정기수 칼럼
‘법조 하나회’, 이재명 거짓말도 장난질 칠건가?
양경미의 영화로 보는 세상
스티븐 스필버그, 유년시절의 기억
민경우의 운동권 이야기
윤석열 정부, 벼랑 끝에 서다
이한별의 골때리는 한의학
내 병의 근본 원인은 바로 ‘척추’
신효승의 역사 속 장소 이야기
매국노의 국익
[법조계에 물어보니 126] "'인천 초등생 살해' 계모…악마 따로 없다, 사형 구형 마땅"
1년 학대하고, 사망 직전 16시간 감금 계모…마지막 순간까지 "잘못했어요" 아들 가슴 밀쳐 살해법조계 "다리서 발견된 상처 232개, 상습적 구타·학대 흔적…몸은 거짓말 안 한다, 명백한 살인 고의""악마가 따로 없다는 생각…사형 선고 안 돼도 사형 구형해야, 선고 사형 혹은 징역 30년 이상 타당""무기징역 선고 되면 20년 복역 후 가석방으로 사회 나올 가능성 커…징역 30년 이상 선고가 타당"
[법조계에 물어보니 125] '검수완박' 권한쟁의심판, 헌재 결론은?
[법조계에 물어보니 124] "전우원, 검은돈 냄새 난다지만…공소시효 끝나 수사 어려워"
[코인뉴스] 비트코인 하루새 반등…3700만원대 회복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으로 매수세 몰린 듯
[코인뉴스] 비트코인, FOMC 결과에 하락…3600만원대
[코인뉴스] 비트코인, 美 FOMC 결과 앞두고 강보합
코스피, 美 은행 리스크 재부상에 하락…2414.96 마감
코스피가 미국 은행 리스크가 재부상하며 하락 마감했다.코스피지수는 24일 전거래일 대비 9.52포인트(0.39%) 내린 2414.96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21포인트(0.13%) 내린 2421.27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16억원, 459억원 순매수 해 하방을 지탱했고 기관은 2326억원 순매도해 하락을 이끌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12%) 등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1.04%), SK하이닉스(-1.36%), 삼성바이오로직스(-0.13%), 삼성SDI…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 소폭 하락…2430선 하회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에 장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코스피지수는 24일 오전 9시4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8.12포인트(0.33%) 내린 2416.36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3.21포인트(0.13%) 내린 2421.27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은 1844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5억원, 1357억원 순매도 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96%)와 SK하이닉스(0.23%), 삼성바이오로직스(0.38%) 등은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코스피,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2420선 안착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2420선을 사수했다.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마무리 단계 전망 역시 힘을 얻으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2포인트(0.31%) 상승한 2424.48로 장을 마감했다.지수는 전장보다 18.69포인트(0.77%) 내린 2398.27에 개장한 뒤 점차 낙폭을 줄여나갔다. 특히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수 전환하면서 반등에 성공, 2420선에 안착했다.투자주체별로 보면…
부동산R114, 급매물 여전히 쌓여 있어…수도권 아파트값 낙폭 '유지'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등 중소형 은행들의 파산과 여전히 높은 대출 금리 등의 영향으로 국내 주택 수요가 다시 위축된 분위기다. 급매물 중심으로 유입되던 수요 움직임이 3월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지난해 말부터 속도감 있게 이어지는 15억원 아파트 대출 허용, 12억원 집단 대출 규제 폐지, 9억원 이하 주택 특례보금자리론 도입, 다주택자 대출 허용, 보증금 반환목적 대출 규제 완화 등 금융 규제 완화와 세금 규제 완화(취득세·재산세·종부세·양도세 중과세율 조정 등) 정책 효과들에 힘입어 거…
부동산R114, 수도권 매매가 일제히 낙폭 둔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일주일 전 대비 일제히 축소됐다. 서울은 서초구가 보합을 나타내는 등 강남3구 모두 하락폭이 2배 이상 줄었으며 신도시는 작년 10월 마지막 주(-0.02%) 이후 가장 낮은 변동률을 보였다.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와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졌고, 매도호가의 하향조정이 둔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내림세를 축소시켰다.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공개된 올해 1~3월 아파트 거래량은 3977건으로 이미 지난해 동기(3345건) 수준을 넘어섰다. 다만 최근 10년간 1분기 평균(1만8372건)에…
부동산R114, 급매만 거래…아파트값 낙폭 커졌다 작아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회복 기대감과 경기 둔화 등으로 추가 하락 우려가 맞서면서 아파트값 하락폭 축소와 확대가 반복되고 있다.올해 들어 저점 대비 소폭 오른 가격에 계약된 사례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집값이 높다는 인식이 우세한 만큼 급매물 거래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매물 소진 후 국지적으로 가격이 반짝 오르면 거래가 다시 주춤해지는 양상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한동안 박스권 내 하락 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
실시간 랭킹 뉴스 더보기
차주영 "'더 글로리' 촬영 후, 성격 조금 달라져"
BTS 뷔 "욕심, 음악을 해나가는 나의 힘"
‘환승연애2’ 희두∙나연, 현실 커플 케미…여전히 달달
[부고] 이용수(코스콤 시장매매업무부 차장)씨 부친상
[인사] 한독, 2023 임원 인사 발표
[부고] 최윤석(전 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2본부장)씨 본인상
[인사] 기획재정부
[부고] 이경재(신한투자증권 감사실 부서장)씨 부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