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매직넘버 ‘6’, 두산 가을야구 막차 탑승으로 5강 확정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30 23:05  수정 2026.09.3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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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진. ⓒ KT 위즈

프로야구 선두 KT 위즈가 극적인 9회 결승 홈런에 힘입어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가파른 능선을 넘어섰다. 같은 날 5위 두산 베어스는 정규시닝 마지막 공격에서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마침내 2026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5개 팀의 명단을 최종 확정지었다.


KT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9회초 터진 권동진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틀 연속 KIA의 덜미를 잡고 3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83승 4무 49패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반면 4위 KIA(72승 2무 60패)는 불펜 난조 속에 연이틀 역전패를 허용하며 3위 LG 트윈스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6회에 깨졌다. 6회말 1사 후 KIA 김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의 투구를 받아쳐 우중월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18호)를 그렸다.


하지만 KT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7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등장한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40호 홈런 고지를 밟은 힐리어드는 오스틴 딘(LG·39개)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선두 김도영(41개)을 1개 차로 바짝 턱밑 추격했다.


승부는 9회초에 갈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KT 권동진이 KIA의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려 3-2 뒤집기에 성공했다. KT는 9회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고 복귀한 마무리 박영현을 올려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구원승에 이어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시즌 28세이브째를 올렸다.


KT 선발 대니엘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6이닝 동안 13개 삼진을 솎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 역전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5위를 확정한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같은 시각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영화 같은 9회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두산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5로 뒤지던 9회말, 박찬호와 양석환의 연속 볼넷과 박준순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민석의 2타점 동점 적시 2루타와 강승호의 극적인 내야안타 끝내기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시즌 69승 5무 63패를 거둔 5위 두산은 최소 5위를 확정짓고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산이 승리함에 따라 산술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품었던 6위 NC, 7위 롯데, 8위 SSG는 트래직넘버가 소멸하며 가을야구 도전이 종료됐다.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두산 박준순은 5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대구에서는 2위 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의 3점 홈런 등 장단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6-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80승(3무 52패) 고지를 밟은 삼성은 선두 KT와 3경기 차를 유지하며 역전 우승의 끈을 놓지 않았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1패)째를 챙겼다. 최형우는 5회말 3점포로 KBO리그 최초 팀 통산 5,600홈런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다만 삼성은 간판타자 구자욱이 1회말 2루타 후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되는 악재를 만났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0-3으로 뒤지던 9회말 조형우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폭투, 그리고 정준재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묶어 LG 트윈스에 4-3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조형우와 정준재가 복귀전에서 대역전극을 합작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3위 LG(75승 1무 59패)는 2위 삼성과의 격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데 힘입어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을 8-6으로 따돌리고 7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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