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세에 사우디 수도 리야드 ‘첫 공습경보’…중동 전면전 위기 고조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9.19 16:00  수정 2026.09.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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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에 첫 사이렌… 도심 곳곳 폭발음 감지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 수위가 급격히 고조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이슬람 성지 메카와 경제 거점 제다에 이어 행정 수도까지 위협 사정권에 들어가면서, 2022년 유엔 중재 이후 소강상태를 유지하던 예멘 내전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알와디야 기지로 군사 장비를 운송하던 트럭이 불타고 있다. ⓒ뉴시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민방위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수도 리야드와 인근 알카르지 등 주요 지역에 공습경보를 내렸다. 주민들에게 발송된 긴급 경보 메시지에는 해당 지역이 ‘적대적인 공중 위협’에 노출됐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리야드 도심 곳곳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이어졌으며, 사우디 당국은 이후 위험 상황이 종료됐다며 경보를 해제했다. 이번 경보는 지난 7월 후티가 사우디를 향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군사적 압박을 강화한 이후 수도 리야드에 발령된 첫 공습경보다.


특히 이번 경보는 야히야 사리 후티 군 대변인이 사우디의 사나 작전 시도를 저지했다고 주장하며 보복을 공언한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내려졌다. 후티는 최근 예멘 서부의 전략적 거점인 모카항을 점령한 데 이어,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섬까지 장악하며 세력권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후티의 사우디 본토 공격 범위 역시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15일 이슬람 최고 성지 메카에 사상 처음으로 공격 위협 경보가 내려진 데 이어, 한국 교민과 주재원이 다수 거주하는 제2의 도시 제다와 타이프에도 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후티는 사우디 남부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에 수십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부어 13명의 부상자를 내고 격납고와 레이더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얀부 지역의 아람코 석유 시설을 겨냥한 공습도 단행했다. 지난 16일에는 예멘 마리브주 상공에서 사우디군의 F-15 전투기를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우디군도 대대적인 보복에 나섰다. 사우디는 예멘 타이즈주와 하자주 등에 위치한 반군 진지와 통신 시설을 연일 집중 폭격하고 있으며, 후티를 상대로 중국제 탄도미사일을 실전에 배치·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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