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러·안우진 명품 투수전’ 웃은 쪽은 KIA, 3위 싸움 재점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17 22:24  수정 2026.09.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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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한준수 결승타·카스트로 적시타 묶어 2-0 승리

SSG, 고명준 동점포 앞세워 NC 다이노스 4연패 몰아

한준수. ⓒ 뉴시스

KIA 타이거즈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의 발목을 잡고 3위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7회 터진 한준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69승 2무 57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LG 트윈스(72승 1무 55패)와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줄이며 막판 순위 싸움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4연패의 늪에 빠지며 45승 3무 84패에 머물렀다. 9위 롯데 자이언츠(53승 2무 71패)와의 격차가 10.5경기 차까지 벌어지면서 4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날 경기는 양 팀의 '에이스' 아담 올러(KIA)와 안우진(키움)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며 예상대로 팽팽한 명품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KIA 올러와 키움 안우진은 각자 무결점 투구를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두 투수 모두 6이닝 동안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호투를 펼치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승부의 추는 양 팀의 선발 투수가 내려간 7회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KIA는 7회초 1사 3루라는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전상현과 곽도규가 차례로 등판해 키움 타선을 봉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마운드에서 탄력을 받은 KIA는 7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KIA는 7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이 키움 구원 투수 박준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물꼬를 텄다. 후속 정현창의 희생번트 시도가 병살타로 이어지며 순식간에 분위기가 차갑게 식는 듯했으나, KIA의 집념은 여기서 끊이지 않았다.


2사 후 박정우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불씨를 살려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2번 지명타자 한준수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큼직한 결승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박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를 탄 KIA는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 해럴드 카스트로가 우전 적시타를 쳐내며 2-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승기를 잡은 KIA는 경기 후반 불펜진의 철벽 방어로 승리를 지켜냈다. 8회초 1사 1, 2루 실점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조상우가 박찬혁과 이형종을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이어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이의리가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KIA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을 막아낸 곽도규는 구원승으로 시즌 2승(1세이브)째를 거두는 행운을 누렸고, 마무리 이의리는 시즌 5세이브(2승 8패)를 달성했다.


아담 올러. ⓒ 뉴시스

한편,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정팀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2-1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리며 시즌 57승 5무 69패를 기록한 SSG는 7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NC는 59승 2무 64패로 6위에 머물렀다.


선제점은 NC의 몫이었으나, SSG의 뒷심이 빛났다. 0-1로 뒤지던 SSG는 5회초 고명준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8회초 2사 2루 기회에서 박성한이 귀중한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SSG 선발 이로운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다. 이로운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선발 전향 후 2연승, 시즌 7승(3패)째를 챙겼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김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KBO리그 역대 7번째로 3년 연속 20홀드 기록을 작성했다. 9회 등판한 전영준은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시즌 2세이브(4승 3패)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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