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호. ⓒ 연합뉴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방글라데시를 가볍게 제압하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대표팀은 17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 축구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화력 쇼를 펼친 끝에 방글라데시에 6-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미얀마와의 1차전(5-0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둔 한국은 '11득점 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점 6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여자 축구는 12개 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과거 광저우, 인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3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은 지난 항저우 대회 8강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이날 대표팀은 해외파 멤버들이 대거 가세하며 라인업에 변주를 줬다. 1차전 이후 합류한 정다빈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추효주와 정민영이 각각 2선과 중원에 배치돼 신상우호의 핵심 축을 담당했다.
포문은 1차전 해트트릭의 주인공 김민지(서울시청)가 열었다. 전반 16분 김혜리(수원FC)의 정확한 코너킥을 김민지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대회 개인 4호 골. 주도권을 쥔 한국은 전반 42분 윤수정(수원FC)의 측면 크로스를 정다빈이 오른발로 감각적으로 밀어 넣으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신상우 감독은 최유리, 한다인, 강채림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 고삐를 더욱 죄었다. 용병술은 곧바로 맞아떨어졌다. 후반 20분 지소연의 전진 패스를 받은 최유리가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리며 추가 골을 터뜨렸다. 미얀마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
후반 32분에는 지소연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지소연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방글라데시 골망을 가르며 자신의 A매치 178번째 경기에서 통산 76호 골을 기록, 대승에 쐐기를 박았다.
사기가 오른 한국은 후반 34분 현슬기의 다섯 번째 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주장 고유진(인천 현대제철)의 마무리 골까지 더해 6점 차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1차전에서 북한에 0-10으로 무너졌던 방글라데시는 한국의 공세에 밀려 이렇다 할 반격을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기분 좋게 2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오는 21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숙적' 북한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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