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리실 직원, 기자인 척 질문…야당 의원 사찰하나"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9.10 18:47  수정 2026.09.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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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질문서 한성숙에 '사찰 의혹' 제기

"총리 지시받고 질문한 것 아닌가" 맹공

한성숙 "지시 안 해…사실이라면 부적절"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녹취록 공개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무소속 한동훈 의원에 대한 국무총리실의 사찰 논란이 불거졌다. 국무총리실 직원이 한 의원에게 자신을 '일반인'이라고 소개하며 질문을 하다가 신원이 공개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한 의원은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를 했다.


한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에게 "대정부 질의를 준비하기 위해 기자를 상대하고 있었는데 어떤 분이 총리를 옹호하고 저를 공격하는 질문을 했다"며 "소속이 어디냐고 하니 '일반인입니다'라고 했다. 저분 아시나"라고 물었다.


한 의원은 한 총리가 "네 총리실 직원이다"라고 답하자 "총리실이 야당 국회의원 사찰하나"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한 총리는 "적절치 않은 말씀"이라고 반박했고, 한 의원은 "기자인 척 와서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하고 총리를 옹호하는 질의를 하는 건 적절하나"라고 따졌다.


한 의원은 해당 직원의 휴대전화 화면에 찍힌 텔레그램 대화방 사진을 공개하며 "'총리님 플러스 주요 간부 방 참가자 34명'이라는 텔레그램 방에 (한 총리가) 들어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들어가 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저에게 질문하는 바로 그 총리실 이○○이 저한테 저걸 보고 총리의 지시를 받고 한 거 아닌가"라고 했고, 한 총리는 "제가 시킨 것은 아니다. 제가 지금은 여기 들어와 있기 때문에 상황을 파악해 봐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은 "야당 국회의원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데, 기자인 척 들어와서 총리를 옹호하고 야당 의원을 공격하는 발언을 하다가 지적받으니까 '일반인'이라고 두번 거짓말하다 나갔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남성은 "오늘 페이스북에 총리가 수사 지휘한다고 올렸는데, 실제로 수사 지휘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페이스북에도 관련 사진과 함께 "기자인 척하다가 일반인이라고 거짓말한 것"이라며 "정말 황당하고 기괴한 일이다. 책임을 묻겠다"고 적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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