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의상 한복 착용하고 닭강정 즐기며 K-컬쳐 매력 푹 빠져
파라 그랑프리 29개국 210명, 그랑프리 50개국 445명 참가
파라 그랑프리 나선 중국 선수들은 무주읍서 치킨파티
‘반딧불 축제’와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를 위해 태권도원을 방문한 이집트 선수들이 T1 경기장 내부에 있는 체험부스를 찾아 갓을 쓰고 사진을 찍고 있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를 위해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을 찾은 세계 각국의 선수들은 K-컬쳐의 매력에 푹 빠졌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잠시 벗어난 선수들은 태권도원 야외 공간에 마련된 푸드코트와 T1 경기장 내부에 있는 체험부스를 찾아 K-컬쳐를 몸소 겪으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대한민국 최초로 열리는 G-6 등급의 국제 대회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기간 동안 태권도원에는 경기 관람객과 태권도원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졌다.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중헌)은 태권도원 내 문화 행사장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를 마련했다.
자개 열쇠고리 만들기, 방향제 파우치 만들기, 풍선 아트, 타투 스티커, 태권 네 컷 포토 부스, 격파 체험 등 일반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스탬프 투어, 물총놀이, 대형 블록 및 대형 젠가, 워셔블 크레용, 트램펄린, 전통놀이 체험 등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됐고, 야외무대에서는 버블쇼, 마술쇼, 서커스 등 거리 공연이 펼쳐졌다.
태권 네 컷 포토 부스를 찾은 이집트 선수들은 직접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갓을 착용한 상태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스를 운영하는 전북특별자치도 2036 하계올림픽유치단 국제외교팀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들이 반응이 아주 좋다. 대회 첫날에는 하루에 100명 가까이 찾았다”며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자신의 SNS에 직접 사진을 올려 홍보 도우미 역할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한복 체험에 나선 외국인 선수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T1 경기장 내부에 마련된 국내 태권도용품 브랜드에는 도복, 보호대 등을 구입하려는 선수들도 북적였다.
용품업체 관계자는 “외국보다 국내서 구입하는 게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야외 부스에 마련된 푸드코트에도 K-푸드를 즐기려는 외국 선수들로 북적였다.
줄을 기다렸다가 닭강정을 구입한 외국 선수들은 “딜리셔스(Delicious)”를 외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떡소떡을 들고 미소를 짓는 이탈리아 선수들도 보였다.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를 위해 태권도원을 방문한 외국 선수들이 T1 경기장 외부에 마련된 푸드코트를 찾아 메뉴를 고르고 있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외국인 불러들이는 태권도원, 무주군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
지난해 태권도원은 역대 최다인 3만 1000여명의 외국인을 끌어들였다. 무주군 인구(2만 3000여명)를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는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유치로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열린 ‘세계파라태권도 그랑프리'에는 29개국에서 21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고, 5일부터 펼쳐진 ‘세계태권도 그랑프리’에는 50개국, 445명의 선수단이 대회 출전을 위해 태권도원을 찾았다.
태권도원 내에 있는 모노레일을 타고 해발 560m 정상에 있는 카페를 찾는 것은 이미 외국인들에게 필수코스로 떠오른 지 오래다.
태권도진흥재단 관계자는 “경기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은 즐기기가 쉽지 않지만 세계 각국의 임원단들이 필수코스로 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권도원 외부에 마련된 푸드트럭 주변 휴식존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외국인 관광객들.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때마침 9월 4일부터 12일까지는 무주서 ‘반딧불 축제’가 열려 스포츠 국제이벤트를 지역 관광과 연계해 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태권도진흥재단 관계자는 “무주군과 협업해 무주 반딧불 축제장으로 걸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시합이 끝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축제장으로 가서 즐길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세계파라태권도 그랑프리 일정을 모두 마친 중국 선수들은 무주 읍내의 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점을 찾아 K-푸드를 즐겼다.
태권도원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한정된 공간에 머물지 않고 무주 각지를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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