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간 파열음 사라지고 국정운영 탄력 전망
李대통령, 19일 김민석·정청래·송영길과 만찬
野 "대통령에게 할 말 하는 집권여당 대표돼야"
이재명 대통령이 6월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와 밝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여당 대표로 17일 친명(친이재명)계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선출되면서, '당청관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국정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는 김민석 신임 대표가 당을 이끌게 되면서 집권 2년차를 맞은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임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불거졌던 당청 간 파열음은 대폭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시절 수석최고위원을 지낸 데 이어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까지 맡으며 국정을 함께해왔다. 김 대표는 당과 정부를 모두 경험한 만큼, 당청 간 소통과 정책 조율에서 원활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당청 관계는 국정의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 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 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해 뛸 것"이라며 "그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그 성공을 위해 토론하고 직언하고 방패가 되고 민심 창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청(친정청래)계 후보 3명(최민희·이성윤·한민수)이 모두 당선됐지만, 친명(박선원·서미화)계에선 2명만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향후 당무 및 국정운영 뒷받침 과정에서 계파 간 입장차가 발생할 경우 청와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으로 김민석 전 총리가 민주당의 새 당대표로 선출됐으니, 앞으로 당청 간 호흡을 잘 맞출 것"이라며 "현재 국정 지지율은 바닥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씩 올려서 다시 지지율을 쌓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청 갈등이 사라지고 일치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장의 국정 동력 확보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대표를 향해 "'이재명 방탄'이 아닌 국민을 위한 여당이 되라"고 주문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김 대표는 대통령실의 거수기가 아니라 대통령에게 할 말을 하는 집권여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김 대표를 비롯해 당대표 선거에 함께 출마했던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오는 19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기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이번 만찬은 당의 통합과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당정청 간의 국정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 8월에도 전당대회 열흘 뒤 당시 경쟁했던 정청래 대표와 박찬대 후보를 관저로 불러 저녁 식사를 함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 영상축사를 통해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했다"며 "그동안은 민주당답게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했지만, 오늘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