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만장일치…3년 6개월 만에 긴축 전환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7.16 11:02  수정 2026.07.16 14:24

한은, 금통위서 기준금리 0.25%p 인상 결정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통화 긴축에 나섰다.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과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6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2.50%인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p) 올렸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서는 금융통화위원 7명 모두 찬성했다.


금통위는 인상 배경으로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됐다"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큰 폭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통위는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도 확대되면서 3.2%로 높아졌다"며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한 달 전과 같은 2.5%"라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그간 높아진 비용 및 환율의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측 압력도 점차 확대되면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환율과 가계대출도 금리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금통위는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1500원대 중반까지 높아졌다가 외환수급이 개선되면서 1400원대 후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큰 폭 증가했으며, 수도권 주택가격의 오름세는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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