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73 코스의 변수’ 김민솔 vs 방신실 장타자 정면 맞대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08 14:03  수정 2026.07.08 14:04

대회 최초 파73 코스로 세팅, 장타자에게 유리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 김민솔과 같은 조 플레이

김민솔.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KLPGA 투어 시즌 열여섯 번째 대회이자 여름을 알리는 대표적인 지역 골프 축제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2026’(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000만원)이 9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6,658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해발 1100m 청정 고지에 위치한 코스 특성상 백두대간의 시원한 바람 속에서 치러진다. 총 108명의 정상급 골퍼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대세 루키’ 김민솔의 대기록 도전과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의 타이틀 방어 여부다.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고지를 밟으며 대상포인트, 상금순위, 신인상 포인트,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을 싹쓸이 중인 김민솔(20·두산건설)은 이번 대회에서 한 시즌 루키 최다 우승 기록 경신을 노린다. 1승만 추가하면 KLPGA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쓴다.


처음으로 하이원 CC를 밟는 김민솔은 “첫 출전이라 기대가 크다. 파5 홀이 5개로 늘어난 만큼 최대한 많은 버디 찬스를 만들 수 있도록 코스 매니지먼트를 짤 계획”이라며 “타이틀을 의식하기보다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꾸준히 성장하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22·KB금융그룹)은 대회 2연패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지난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냈던 방신실은 최근 다소 주춤했던 샷감을 이번 약속의 땅에서 회복하겠다는 계산이다.


방신실은 “좁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급선무다. 드라이버 대신 전략적인 클럽 선택으로 티샷을 공략할 것”이라며 “최근 경기력이 다소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가 플레이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다시 찾는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방신실. ⓒ KLPGA

이번 대회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코스 세팅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대회 역대 최초로 ‘파73’으로 설계됐다. 4번 홀 전장을 25야드 줄여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반면, 기존 파4였던 18번 홀을 파5 홀로 변경해 마지막 순간까지 정교한 샷 역량과 치밀한 전략을 요구하도록 조율했다.


코스를 잘 아는 이들의 반격도 매섭다. 주니어 시절 강원도에서 활약해 코스 지리에 밝은 김민선7(23·대방건설)을 비롯해 고지원(22·삼천리), 박민지(28·NH투자증권) 등이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여기에 JLPGA 투어 ‘어스 몬다민컵’에서 일본 무대 첫 승을 수확하고 금의환향한 박현경(26·메디힐)도 기세를 몰아 올 시즌 국내 첫 승을 사냥하겠다는 각오다.


과거 이곳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역대 챔피언들의 자존심 대결도 뜨겁다. 동일 대회 3승 대기록에 도전하는 한진선(29·메디힐)과 임희정(26·두산건설 We’ve), 그리고 2024시즌 우승자 고지우(24·삼천리)가 다시 한번 정상 탈환을 노린다. 하이원리조트 드림투어 7차전 우승 자격으로 추천 선수로 출전하는 박소혜(29·비비안) 역시 익숙한 코스에서 ‘톱10’ 진입을 선언했다.


단순한 순위 경쟁을 넘어, 이번 대회는 선수와 갤러리, 지역사회가 함께 호흡하는 체험형 스포츠 축제로 꾸며진다. 대회 기간 먹거리와 이벤트를 결합한 ‘하이원 나이트 마켓’이 운영되며, 폐광지역 스포츠 꿈나무를 지원하기 위한 ‘KLPGA 기부 스토어’도 갤러리 플라자에서 문을 연다. 또한 코레일 관광 패키지 및 지역 상권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정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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