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확장으로 지지 기반 확대해야"
"이기는 민주당으로 방향 정립할 것"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송영길, 김민석 의원 등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등판을 앞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스스로를 "이재명 정부와 방향이 같다"거나 "이재명 대통령과 유사한 스타일"이라고 말하며 명심이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진실공방이 벌어졌던 정부의 '검찰 보완수사권 페지 5월 처리 제안'을 놓고는 정청래 전 대표와 다른 답변을 내놓으며 엇박을 냈다.
김민석 전 총리는 3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중 기자들과 만나"집권당은 결국 성과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얻고 통합과 확장을 통해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게 기본 임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주장해온 외연확장의 기조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원칙을 지키며 개혁을 하면서도 최대한 국민 다수의 정서에 부합할 수 있는 품격과 포용을 지향하는 것이 맞다"며 "민주당은 고유한 가치와 정책과 이념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집권당으로서 책임을 가진다. 국민 모두를 최대한 대변하려는 책임 있는 집권 세력으로서의 노력도 동시에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대통령의 표현으로는 '집권당은 전체를 담아내는 그릇이어야 한다'", "제 표현으로는 '집권당은 저 사람들이 나빠요 라는 방식으로 정치하거나 승리하기는 어렵다'"라며 "일맥상통하는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표정 관리가 안 될 정도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가 이끈 민주당의 지난 1년에 대해"그 결과에 대한 일정한 평가를 선거를 통해 내려주신 것"이라며 정부와의 호흡, 야당과의 관계 등에 있어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하며 정 전 대표를 직격하기도 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김 전 총리는 "흔히 농처럼 이야기하는 집권 야당이어서 되겠는가"라며 "(정부와) 속도와 방향을 맞추고 에너지를 끊임없이 제공해야 한다. 총선까지 2년이 남아 있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 2년 차 이후인 지금이야말로 당의 영역과 책임감의 공간은 훨씬 넓어졌다"고 강조하며 정 전 대표를 재차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의 실용 통합의 방향과 제가 말하는 실용 통합의 방향이 부합하고 일치한다"며 "그런 방향으로 민주당이 정립하고 혁신해야 국정도 성공시키고 총선 승리와 연속 집권의 과제가 안정적으로 담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마 선언을 언제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김 전 총리는 "조만간 확정해서 말하겠다"면서도 "당이 다시 이기는 민주당으로 방향 정립을 해야 한다. 저는 당의 체제를 정비하면 어떤 방향으로 속도감 있게 변해야 하는가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갖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별 또는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쟁점화됐던 1인1표제에 관해서는 "이미 도입됐기 때문에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그 취지를 지키는 선에서 보다 종합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면 차근차근 하면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정부의 검찰 보완수사권(형사소송법 개정안) 5월 처리 제안 공방에 대해서는 정 전 대표와 다른 답변을 내놨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워크숍 도중 기자들과 만나 같은 질문을 받고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정부가 5월 중 당에 폐지를 요청했다가 당이 거부했단 얘기가 있는데 저나 한병도 원내대표도 들은 기억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제가 조기에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서 정부와 관련 여권 내부에 문제 제기를 했고 다양한 경로로 당에 전달이 됐다"며 "여러 분들이 말을 했기에 제가 더 구체적으로 말을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보완수사권과 관련해선 "폐지 입장을 이미 밝혔다. 개인적인 입장이 아니라 정부 차원의 입장으로 정리했다"며 "속도를 최대한 내서 처리하면 10월 공소청 등 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이번 주말 동안에는 익산 자택에 머무르며 향후 활동 구상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후엔 '온라인 백문백답'이라는 이름으로 민주당 당원존에 유튜버 등을 모아 무제한 공개 질의응답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전 총리는 "저는 모든 사안에 대해 터놓고 토론해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유사한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시 이기는 민주당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전면적인 토론을 통해 소소한 시비는 정리하고 보다 본질적 토론 국면에 들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최근 전당대회가 과열되고 있단 지적에는 "과열됐다고 생각 안 한다. 8월 전당대회를 거친 뒤 여러 문제를 넉넉하게 극복하고 통합하고 승리의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전당대회를 마치고 나면 대대적인 통합·연대·확장의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제가 그 일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속도감 있게 대대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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