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A&R, 어머니 이름으로 작사가 등록
최근 불거진 SM 직원 일탈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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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 유령 작사가, 대형 기획사와의 유착 관계, 갑질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여전히 업계에서 활동 중이라 업계 반응의 주목된다.
지난 8일 '그것이 알고싶다'는 SM엔터테인먼트 A&R 직원 L씨와 작사 아카데미 원장 J씨의 유착관계 의혹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2016~2017년 경 SM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A&R 직원 P씨가 작사가 M씨와 공모해 회사 모르게 자신의 어머니의 주민등록번호로 등록한 이름을 작사 크레딧에 올렸던 사실이 드러났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의혹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당사자가 퇴사했다고 밝혔다.
현재 P씨는 여전히 업계에서 A&R로 활동하고 있었다. P씨가 근무 중인 E퍼블리싱 업체는 2016년 11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E퍼블리싱 관계자는 "P씨가 재직 중인 것이 맞다. 최근 제기된 저작권 편취 이슈에 대해서 회사는 몰랐다"고 전했다. P씨는 현재 휴가 중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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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 소녀시대 곡에 참여해 이름을 알린 작사가 M씨는 P씨와의 유착관계 외 작사와 웹소설을 함께 작업하자고 7명의 작사가 지망생들에게 제안, 작업실을 차린 후 40만원씩 수강료를 받고 현금영수증 미발급, 작사비 미지급, 참여도와 상관없이 지분을 분배해 문제가 된 바 있다.
현재 M씨는 이름을 바꾼 후, 최근 에세이를 출간해 작가로 활동 중이다. 또 M씨는 자신이 기고한 칼럼에서 유명 드라마를 제작한 H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가라고 밝히며 여전히 엔터 업계에 있음을 드러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후 M씨는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김인영 작곡가가 언급한 음악 감독 K씨도 케이블 채널 유명 시즌제 드라마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방송에서 김인영 작곡가는 "5년 간 곡을 찍어내는 기계와 다름없이 살았다. 5년 동안 평균 하루 10시간 이상 일했고 80만원이 5년간 동결이었다. 여러 인기드라마 OST를 만들었지만 오직 회사 대표의 이름만 기록됐다. 최종적으로 요구한게 30명 작곡가들에게 저작권 협회에 등록된 이름들을 회사 이름으로 다 교체하자고 제안한거다. 회사에 영구 귀속된거다. 2000곡이 넘었다"면서 6년 전 음악감독 K씨와의 소송 전말을 밝혔다.
현재 시즌2 방송을 앞두고 해당 케이블 채널 측은 음악감독 K씨의 합류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과거에 제기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채,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퇴출'이 아닌 여전히 남아있는 업계의 안일한 대처가 아쉬우며, 심각성을 간과한 업계의 반성의 목소리와 자적 작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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