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아들 신혼집에 몰래 '홈캠'을…범인 알아보니 장인과 처남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12.18 10:13  수정 2025.12.18 10:14

류중일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전 며느리가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며 엄벌 촉구 청원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사돈 가족이 이혼소송 중 류 전 감독 아들 부부의 집에 카메라를 무단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채널A

16일 채널A에 따르면 약 1년6개월 동안 이뤄진 검찰의 수사 끝에 지난달 류 전 감독의 아들 류씨의 전 처남과 전 장인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씨는 전 처남이 감시 목적으로 자신의 동의 없이 들어와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주장하며 전 처남과 전 부인을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캠이 설치된 장소는 류씨 부부의 신혼집이었다. 카메라가 설치됐을 당시 류씨 부부는 이혼 소송 중으로, 신혼집을 비운 채 따로 살고 있었다.


류씨는 물건을 찾으러 집에 왔다가 종이 상자 속에 있는 카메라를 발견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남성 두 명은 홈캠으로 불리는 아이피 카메라를 설치했다. 각도는 거실을 향하도록 했다. 이 두 남성은 제대로 설치됐는지 휴대전화로 확인하기까지 했다. 해당 카메라는 영상 녹화와 음성 녹음이 가능한 모델이었다.


류씨의 장인은 "재판 중인 사안이라 말할 것이 없다"면서 "가장 큰 피해자인 손주가 손가락질을 당할까 걱정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류 전 감독의 며느리는 재직하는 고등학교의 제자와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호텔 등에 투숙하며 성적 행위를 하고, 해당 장소에 한살배기 아기였던 아들을 데려간 혐의로 전 남편에게 고소·고발당했다. 그러나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4일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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