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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초점] 확진자 발생 ‘보이스킹’, 곳곳이 ‘방역 구멍’이었나


입력 2021.05.03 13:40 수정 2021.05.03 13:4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일 스태프 중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MC 강호동은 음성 판정…출연자 수십 명 포함 전원 검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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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음악 경연 프로그램 ‘보이스킹’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애초부터 대규모로 참석자들을 무대에 올리면서 방역은 느슨해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보이스킹’측은 1일 녹화 후 헤어메이크업 담당자 중 한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며, 출연자들에게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을 취했다. ([단독] '보이스킹', 방역망 뚫렸다…스태프 코로나19 확진) 3일 오후 현재까지는 MC인 강호동이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다른 출연자들은 아직 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녹화 분은 2라운드 경연으로, 탈락자들을 제외하고 약 60여명의 참가자들이 현장에 있었다. 그러나 이들과 무대를 함께 하는 댄서와 관계자들 그리고 70명의 청중단까지 포함하면 200여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모 참가자는 수십 명의 댄서와 함께 무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이스킹’은 첫 회부터 방역과 관려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규모 가수들이 오프닝 축하 무대를 꾸미는 이들과 함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이 전파를 탄 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방역수칙을 따르며 녹화를 했다고는 하지만, 확진자가 한명이라도 발생할 시, 출연 인원 규모가 크기 때문에 파급력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더욱 문제는 이들이 무대뿐 아니라 대기실에서도 ‘노마스크’였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제작진이 아예 마스크 착용을 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마스크를 하게 되면 화면도 화면이지만, 참석자들의 대화 내용이 불분명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초기 때만 해도 무대에 오르는 참석자를 제외하고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일반 방청객은 아예 입장시키지 않았다. 이에 비해 현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이 빈번해지다 못해 당연해졌다. 확실히 방송가가 느슨해진 것이다.


이번 '보이스킹' 확진자 발생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확진된 스태프가 헤어메이크업이라고 들었다. 스튜디오에서 녹화에 참여하는 인력보다 더 참가자들과 밀접으로 접촉하는 스태프다”라며 “‘보이스킹’ 뿐 아니라 다른 방송사나 기획사들까지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연예인뿐 아니라 스태프들까지도 보다 철저한 검사와 관리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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