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올해도 장밋빛 실적 예고

이미경 기자

입력 2018.05.13 06:00  수정 2018.05.13 06:12

가파른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 상승 영향

대출증가율 상승으로 은행 비중도 80% 육박

금융권에서는 올해 1분기 이자이익만 10조원을 벌어들인 국내 시중은행들이 올해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이자이익만 10조원을 벌어들인 국내 시중은행들이 올해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출 성장이 가팔라지고, 순이자마진도 올해 5bp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은행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국내은행 올해 1분기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8000억원) 보다 9000억원(9.9%)이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전년대비 5.9% 증가했고, 순이자마진도 같은 기간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들은 1분기 실적을 토대로 올해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의 규제로 대출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지만 중소기업 대출로 성장이 유지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됐고 연체율이나 대손율이 안정적이어서 대손상각비도 1년전보다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대출은 5% 전후의 성장이 예상되고 순이자마진(NIM)은 4~5bp 정도 상승할 것"이라며 "대손율도 작년보다 하락하고 희망퇴직이 발생하고는 있지만 규모는 크지 않고 이자이익 증가가 훨씬 크기 때문에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장은행(지주포함)의 세전이익은 18조1000억원으로 13.06%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법인세율 인상과 지난해 법인세 감면 및 일회성 효과 때문에 지배순이익은 12조9000억원으로 6.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으로 따져보면 은행 비중은 78.8%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비중이 줄면서 은행 비중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는 6.5%, 증권(5.7%), 보험(3.7%), 캐피탈(3.6%), 저축은행(0.5%), 자산운용(0.4%) 등으로 비은행 부분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은행 비중이 커진데에는 대출증가율이 점점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대출증가율은 6.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에도 소호 등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증가율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도 은행권에서는 호재요인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기조가 2020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인상기에는 예대마진 확대, 대출 수요 증가, 경기회복으로 인한 안정적 대손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는 등 은행권에서는 호재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중소기업으로의 유동성 증가로 중기대출 건전성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기업 유동성 증가와 경쟁 심화로 기업은행과 지방은행에 유리할 것"이라며 "이미 기업은행과 지방은행의 중기 담보 대출 비중은 꾸준히 상승해 대손율 방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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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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