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및 지능적 타살 가능성 크다, 택시기사 행방에 수사집중”
대구 여대생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택시 기사가 지목되고 있다.
사건 당일인 25일 자정, 여대생 남모 양(22)은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대구 중구의 한 클럽에서 친구 2명을 만나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셨다. 새벽 4시10분쯤 남 양은 클럽에서 50여m 떨어진 중구 삼덕소방서 앞에서 택시를 탄 뒤 연락이 끊겼다.
25일 오후 7시경 가족들은 연락이 두절된 남 양을 경찰에 실종신고했고, 다음날 오전 10시30분쯤 남 양은 경북 경주시 건천읍의 한 저수지에서 반라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남 양이 숨진 채 발견된 경주의 저수지는 택시를 탄 지점과 차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남 양이 사라진 위치는 택시를 탄 지점과 인접한 지역인 대구 공평동 일대였다.
이에 대구 중부경찰서는 유력용의자를 택시기사로 추정하고 남 양이 탑승했던 택시를 찾기 위해 주변도로 CCTV를 분석하는 등 택시기사의 행방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한편 남 양이 발견된 경주 저수지에 출동했던 경찰은 “시신이 물 쪽으로 2~3미터 들어가 있었고 엉덩이가 수면 위로 약간 보이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얼굴에는 심한 타박상과 목 졸린 흔적, 윗니 3~4개가 부러져 있었고 하의는 벗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시신 부검 결과 직접적 사인은 ‘물리적 충격으로 발생한 심장과 폐 등의 장기 손상’으로 밝혀졌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을 ‘지능적인 타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 방향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실종 여대생 사건으로 시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인 가운데 인터넷 상에서는 피해자의 사진과 신상정보가 떠돌고 있다. 지난 24일 저녁부터 SNS 및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남○○ 학우를 보신 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남 양의 구체적인 신상정보와 사진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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