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년 만에 첫 대통령 역을 맡은 배우 박상원(52)이 뮤지컬 ‘에비타’에서 25년 세대차를 극복한 멜로를 선보인다.
박상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으로 ‘꽃중년’ 신드롬을 이끈 대표주자다. MBC 드라마 ‘황금물고기’에서 조윤희의 키다리 아저씨로 20살의 나이차를 뛰어넘는 멜로 연기를 선보였으며, SBS 드라마 ‘드림’에서는 최여진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뮤지컬 ‘에비타’에서 박상원은 대령에서 최고 권위의 대통령 자리까지 오르는 매력적인 남자 ‘후안 페론’ 역을 맡아 ‘에비타’ 역에 캐스팅된 리사, 정선아와 세대차를 뛰어넘는 운명적인 로맨스를 펼친다.
실제로 박상원이 연기하는 후안 페론은 1895년생으로 1919년생인 에바 페론(에비타)과는 24년 차이. 특히 박상원과 정선아는 25년의 나이차로 실존 인물과 흡사하다.
박상원은 이 작품에서 뛰어난 감각의 수트 패션과 무대를 뜨겁게 달굴 열정적인 커플 탱고를 펼칠 예정. 기존의 역할이 여자를 보호하고 보듬어 주는 키다리 아저씨 같은 자상한 캐릭터였다면, 이번 작품에서 박상원은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탄탄한 몸매를 다져온 섹시한 매력까지 드러낸다.
한편, 뮤지컬 ‘에비타’는 사생아로 태어나 한 나라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올랐던 여인 에비타의 삶과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그린 작품이다. 세계적인 명곡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주옥같은 명곡들과 탱고, 왈츠, 폴카 등 전문 무용수의 화려한 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매혹시킨다.
정선아, 리사, 박상원, 박상진, 이지훈, 임병근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과 ‘흥행 메이커’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등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에비타’는 오는 12월 9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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