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커피에 소금을 넣어마시는 일명 '소금 커피'에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소금 커피가 유행하면서 의료 전문가들이 건강상 우려를 표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소금이 커피의 단맛을 증가시키고 설탕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브래드퍼드대 심리학자인 엘리너 브라이언트 박사는 "소금은 풍미를 강화하는데, 특히 카페인의 쓴맛에 대한 인식을 완화함으로써 때로는 커피를 더 달게 느끼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영국인들은 감미료 대신 소금을 사용하면 설탕 섭취를 줄일 수 있어 건강에 이롭다고 믿지만, 커피에 소금을 넣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염분 섭취를 지속적으로 늘릴 경우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며, 특히 하루에 여러 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경고했다.
엘리너 브라이언트 박사는 또한 커피 섭취 패턴이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의해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엘리너 브라이언트 박사는 "쓴맛에 대한 선호는 미각 감지와 연관된 우성 및 열성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은 출생 시부터 쓴맛을 선호하거나 기피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다수의 사람들이 쓴맛을 즐기는 방법을 학습하지만, 커피에 첨가물을 넣는 사람들은 개인의 기호에 따라 '맛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커피 마시면 어떤 효능이 있을까?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료다.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에너지 수준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커피에는 중추 신경계 자극제인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를 해소하고 에너지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카페인이 아데노신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수용체를 차단하여 도파민을 포함한 에너지 수준을 조절하는 뇌의 다른 신경전달물질의 수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집중력을 높이고 기운을 주며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뇌질환 위험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도 보고됐다. 커피 원두에 들어 있는 보호 성분은 기억력을 유지하고 알츠하이머병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하루 4잔 약 400mg까지는 안전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보다 많이 마시면 불안이 심해지거나 심장 두근거림, 불면증, 두통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쓴맛을 줄이고 달콤하게 마시기 위해 설탕을 넣어마시게 되는데, 지나치게 많이 넣을 경우 체내 당이 많아질 수 있다. 당뇨가 있거나 전 단계인 사람들은 블랙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커피에는 최소 5㎎에서 최고 300㎎의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다. 커피에 소금을 넣을 경우 나트륨이 쓴맛을 중화시켜 맛의 균형을 잡아주기도 한다.
그러나 소금을 과다 섭취할 경우 다양한 신체적 문제와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금 속의 나트륨은 혈(피)을 마르게 하고, 섭취량에 따라 방광·신장에도 부담을 줘 방광염과 신장 결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