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민은 “후배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며 유독 혹독한 뮤지컬 ‘캣츠’의 연습과정을 강조했다.
“뮤지컬 ‘캣츠’ 연습실에 처음 갔을 때 연습하는 후배들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칭송받는 ‘캣츠’는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상상력과 화려한 무대, 아름다운 음악을 자랑한다. 그러나 스팽글로 이뤄진 타이즈 형식의 복장과 뾰족한 하이힐, 짙은 분장과 유독 많은 소품들까지 배우들의 고생은 상상초월이다.
31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공식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홍지민은 “배우들의 꿈이자 배우들의 무덤이다”며 뮤지컬 ‘캣츠’를 정의했다. 모든 배우들이 너무나 하고 싶어 하며 사랑하는 작품이지만, 막상 하게 되면 혹독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
홍지민은 “지난 26일 이천에서 첫 공연을 올리는데 통탄을 금치 못했다”면서 “소품 소두구가 너무나 많고 무겁다. 여러 작품을 해봤지만 이렇게 힘든 작품이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단 1마리의 고양이라도 흐트러지면 다른 고양이가 다칠 수 있다.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가 없다”며 관객들의 이해와 격려를 당부하기도 했다.
홍지민은 뮤지컬 ‘캣츠’에서 주옥같은 명곡 ‘메모리(Memory)’를 부르는 매혹적인 고양이 ‘그리자벨라’ 역을 연기한다. 대선배 인순이, 박해미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이다.
홍지민은 “두 선배님 앞에서 감히 무슨 내공을 이야기하겠느냐”며 “내 경쟁력은 젊음 밖에 없다. 연습만이 살길이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뮤지컬 ‘캣츠’는 1981년 런던에서 초연돼 전 세계 7300만 명의 관객을 감동시킨 대작이다. 국내에서는 1994년 초연돼 100만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부터 30년간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이끌고 있는 연출 및 안무가 조앤 로빈슨을 비롯해 음악 총감독 피츠 샤퍼 등 오리지널 스태프와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총집결했다.
섹시하고 매력적인 캐릭터 ‘럼 텀 터거’ 역은 훤칠한 키와 외모는 물론 탄탄한 실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에녹과 정민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밖에 홍경수, 유회웅, 백두산, 강연종, 김성은 등이 출연하며 9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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