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금 148억7000만 달러 유입…3분기 누적 도착액 '역대 최대'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10.07 11:00  수정 2026.10.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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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 속에서도 도착 30.6%↑·신고 10.8%↑…반도체 소부장·데이터센터에 뭉칫돈

도착 증가는 M&A·화공이 견인…제조업 신고는 34.5% 감소 '숙제'

2026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도착 금액.ⓒ산업통상부

중동 정세 장기화로 투자 여건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올해 3분기까지 국내로 실제 들어온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48억7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30.6% 늘어난 규모다. 투자 의향을 보여주는 신고액도 229억 달러(10.8%↑)로 역대 3위에 올랐다.


7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3분기 FDI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으로 외국인 투자가 꾸준히 유입됐다.


산업부는 한국의 반도체 등 산업 공급망과 AI 생태계, 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가 투자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로도 투자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실제 자금이 들어온 도착 기준을 보면 M&A형이 69억8000만 달러로 126.0% 급증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공장·사업장 신·증설 등 그린필드형은 78억9000만 달러로 4.9%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2억5000만 달러로 110.6% 늘었고, 이 중 화공이 47억6000만 달러(256.6%↑)를 차지했다. 비금속광물제품(3억9000만 달러, 242.5%↑)과 바이오·의약 관련 투자가 유입된 의약(2억8000만 달러, 129.0%↑)도 실적이 좋아졌다. 서비스업은 83억7000만 달러로 5.6% 늘었으며 정보통신이 17억6000만 달러로 62.7% 증가했다.


국가별 도착액은 유럽연합(EU)이 48억4000만 달러로 93.7% 늘었고 일본은 7억8000만 달러로 63.0% 증가했다. 미국은 30억 달러로 0.7% 늘어 지난해와 비슷했고 중국은 2억6000만 달러로 41.5% 줄었다.


신고 기준으로는 그린필드형이 185억2000만 달러로 4.0% 늘었다. 올해 1분기 19.8% 감소로 출발했다가 3분기에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M&A형은 43억8000만 달러로 53.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제조업 신고액은 57억2000만 달러로 34.5% 줄었다. 화공(17억7000만 달러, 28.1%↓)과 전기·전자(17억5000만 달러, 38.5%↓)가 감소한 반면 기계장비·의료정밀(9억4000만 달러, 145.1%↑)은 크게 늘었다.


서비스업은 142억1000만 달러로 27.8% 증가했다. 금융·보험(53억6000만 달러, 29.8%↑), 부동산(19억1000만 달러, 72.6%↑),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정보통신(24억3000만 달러, 35.8%↑)이 늘었다. 청정에너지 발전사업 등이 포함된 전기·가스·수도·환경정화·건설업은 29억5000만 달러로 279.5% 급증했다.


신고 기준 국가별로는 미국이 66억9000만 달러로 35.1% 늘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데이터센터 등 유망 투자가 다수 유입된 영향이다. EU는 24억1000만 달러(3.9%↓)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일본(18억8000만 달러, 47.9%↓)과 중국(17억4000만 달러, 39.7%↓)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추진과 5극 3특 권역별 성장엔진 육성으로 국내 투자 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외국인투자 유치로 연결하기 위해 국내 최대 투자행사인 인베스트코리아 서밋(IKS) 등 국내외 IR을 적극 전개하고 외투유치 카라반(지역순회 IR)으로 현장 애로를 해소해 신규 투자뿐 아니라 실제 도착과 증액 투자까지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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