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득점에도 웃지 못한 애틀랜타, 필라델피아에 연장 역전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01 08:30  수정 2026.10.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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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 AFP=연합뉴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볼넷과 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물꼬를 트는 알짜 활약을 펼쳤지만, 불펜진의 불쇼로 빛이 바랬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포스트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WC 2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격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1희생번트를 기록했다.


0-1로 뒤진 3회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을 상대로 신중한 선구안을 발휘하며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 타선의 침묵 속에 홈을 밟지는 못했지만 첫 타석부터 출루 본능을 발휘했다.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김하성의 진짜 가치는 승부처였던 7회말에 드러났다.


1-1로 팽팽히 맞선 7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김하성은 작전에 따라 정교한 희생번트를 댔다. 필라델피아 내야진이 선두 주자를 잡기 위해 야수선택을 시도했으나 모두 살았고, 이어진 무사 1, 2루 찬스는 맷 올슨의 희생플라이로 연결됐다. 3루까지 안착해 있던 김하성은 이 타구에 홈을 밟아 팀에 2-1 리드를 안기는 득점까지 올렸다.


김하성은 8회까지 깔끔한 유격수 수비를 펼친 뒤, 9회말 타석 때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애틀랜타 마운드가 8회부터 급격히 무너졌다. 8회까지 3-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던 애틀랜타는 8회초 필라델피아의 간판타자 카일 슈워버와 브라이스 하퍼에게 연속 타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필라델피아는 연장 10회초 알렉 봄이 결승 솔로 포를 쏘아 올려 4-3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준 애틀랜타는 필라델피아와 시리즈 성적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다. 디비전시리즈(NLDS) 진출권이 걸린 최종 3차전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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