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전경. ⓒ연합뉴스
올여름 경포·광안리·대천 해수욕장이 안전사고를 막고 바가지요금과 ‘알 박기’ 같은 고질적 불편을 줄인 성과를 인정받아 ‘2026년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됐다. 세 곳 모두 개장 기간 중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강릉 경포 해수욕장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보령 대천 해수욕장을 올해 우수 해수욕장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평가는 안전관리 강화와 텐트 알 박기 및 바가지요금 근절, 특화 콘텐츠 운영, 이용자 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선정된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지방정부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각각 100만원의 포상금이 수여된다.
경포 해수욕장은 응급구조사와 간호사를 새로 배치하고 수상 안전요원 72명을 투입했다. 광안리는 망루대를 추가 설치하고 폐장 뒤인 9월 1일부터 13일까지 안전요원 근무를 연장했다.
대천은 안전관리 요원을 전년보다 15% 늘린 92명으로 확대하고 24시간 3교대 순환근무를 운영했다. 드론과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 시스템으로 심야 입욕을 감시하고 구명조끼 1503건을 무료로 대여했다.
세 곳 모두 피서지의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바가지요금 근절에도 나섰다.
경포는 파라솔과 튜브, 야영장 등 주요 대여 품목 가격을 백사장 진입로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물가 안정 대책상황실’과 가격표시제 지도점검반을 운영했다.
광안리는 정부24와 네이버 플레이스 등에 대여 품목 가격을 공개하고 현장 가격표 게시와 부당요금 신고센터 운영을 병행했다. 대천도 표준가격제를 적용하고 민관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백사장을 선점하기 위해 텐트나 물품을 장기간 놓아두는 이른바 ‘알 박기’ 단속도 강화했다.
경포는 백사장과 주차장에 무단 설치된 텐트와 캠핑용품을 지속적으로 점검했고, 광안리는 개인 파라솔과 그늘막 허용구역을 별도로 지정했다. 대천은 개장 전 알 박기 물품을 일제 정리하고 상습 위반구역을 중심으로 현장 단속을 이어갔다.
지역 특성을 살린 콘텐츠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포는 오리바위 다이빙대와 플로팅 브리지,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해수 풀장을 운영하고 성수기에는 15일간 야간 개장을 실시했다.
광안리는 상설 드론쇼와 레이저쇼, 스탠딩 패들보드 체험과 어방축제를 연계했다. 대천은 펫비치를 분리 운영하고 해변 모래놀이터와 보령머드축제를 결합해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했다.
해수부는 올해 전체 해수욕장 안전사고가 최근 3년 평균 9.3명보다 25% 감소했고 이용객 만족도는 83.3%로 지난해보다 5%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안전관리 강화와 표준가격제, 알 박기 관리 등을 선제적으로 시행한 세 곳에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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