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교지·졸업앨범·사진·엽서 등 인천의 과거 담긴 자료 대상
2026년 자료 기증 캠페인 안내 포스터 ⓒ 인천문화재단 제공
오래된 앨범 한 권, 빛바랜 엽서 한 장, 학교에서 발행한 교지 한 부가 인천의 과거를 증명하는 기록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시민들이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인천 관련 자료를 모아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보존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한국근대문학관은 다음 달 31일까지 ‘2026년 자료 기증 캠페인’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관이 보유하지 못한 인천의 문학과 지역생활 관련 기록을 시민들로부터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수집된 자료는 단순히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전시와 교육, 연구 등에 활용돼 시민들과 공유된다.
모집 범위도 폭넓다.
인천 문학과 관련해서는 과거 동인지와 문예지, 문학행사 자료, 지역 문인과 관련된 기록 등이 대상이다.
지역사 자료로는 학교 교지와 졸업앨범 같은 교육자료부터 지역문화 관련 인쇄물, 사진과 엽서 등 당시의 생활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까지 포함된다.
지난해 캠페인은 시민들이 보유한 지역 기록의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근대문학관은 11명의 기증자로부터 140건, 161점의 자료를 확보했다. 문학자료 외에도 교육·지역사 자료와 상장·증서, 지역사회 및 정치 관련 기록, 행정문서 등이 수집됐다.
문학관은 기증 자료를 소장자료로 등록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자료의 성격에 따라 전시와 교육, 학술조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기증자에 대한 예우도 마련했다. 자료를 기증하면 기증증서를 발급하고 문학관 현판에 기증자의 이름을 게시한다.
주요 기증자료와 사례는 언론 등을 통해 소개하며 기념품과 문학관 발간자료도 제공한다.
모든 자료가 바로 소장되는 것은 아니다. 소유권과 소장 경위가 분명하고 초상권 등 활용에 문제가 없어야 하며, 조건 없이 무상으로 기증할 수 있는 자료 가운데 문학관이 아직 보유하지 않은 자료를 우선 대상으로 한다.
접수 이후에는 자료의 역사적·문화적 가치와 중복 여부, 보존 상태 등을 검토하고 자료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수증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근대문학관 관계자는 “개인이 오랫동안 보관해 온 자료 가운데에는 인천의 문학과 역사, 시민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기록이 적지 않다”며 “기증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자료라도 먼저 문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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