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식약처 인정 면역력 증진 기능성
동물 실험에서 백신 병행 효과 확인
A형 독감 억제하는 분자 기전도 규명
홍삼 연구 참고 이미지.
독감 유행 시기가 한 달 이상 앞당겨지면서 호흡기 감염병 예방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독감 예방접종이 본격화되기 전에는 개인위생 관리와 함께 평소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면역력 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은 홍삼과 호흡기 바이러스 관련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9월 첫째 주(8월30일~9월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25.3명으로 독감 유행 기준인 12.9명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13.3명과 비교해서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16.3%였고 입원환자는 193명으로 4주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바이러스성 질환이 확산하면서 일상생활 속 면역력 관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면역력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인체 방어체계로 T세포와 B세포, 자연살해세포(NK세포), 대식세포 등이 관여한다.
면역세포는 낮은 온도에서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환절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도 감소할 수 있다. 영유아와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합병증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과 감염 예방 수칙을 평소부터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면역력 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은 홍삼이 주목 받고 있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을 비롯해 피로 개선, 혈행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갱년기 여성 건강, 혈당 조절 등 7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면역세포 활성화와 바이러스 감염 억제 가능성을 살펴본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동권 교수팀은 홍삼이 대식세포의 세균 제거 기능을 높이고 염증 반응을 줄여 폐렴구균 백신의 효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쥐에 홍삼을 체중 ㎏당 100㎎씩 15일간 투여하고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한 뒤 폐렴구균에 감염시켰다. 그 결과 홍삼과 백신을 함께 투여한 집단에서 백신만 접종한 집단보다 항체 생성률이 약 25% 높게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것으로, 사람에게서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별도의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홍삼의 항바이러스 작용을 설명하는 분자적 기전도 규명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이상준 교수팀은 홍삼이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경로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강상무 교수팀의 실험에서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쥐 가운데 백신과 홍삼 투여를 병행한 경우 생존율이 100%로 나타났다.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 실험쥐는 40%였다.
다만 독감은 예방접종이 기본이다. 홍삼 관련 연구는 면역 반응 조절과 바이러스 감염 억제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홍삼 섭취가 백신을 대체하거나 사람의 독감 감염을 직접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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