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마지막 밤, 119와 인하대병원이 지킨 ‘산모·아기 골든타임’

인천 =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9.29 14:55  수정 2026.09.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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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여건에도 긴급 수용 결정…소방·의료진 협업으로 응급수술

인하대병원 지역모자의료센터 내 신생아 집중치료실 모습 ⓒ 인하대병원 제공

추석 연휴가 끝나가던 늦은 밤, 출산이 임박한 고위험 산모가 인천소방과 인하대병원의 신속한 공조 속에 무사히 아이를 품에 안았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27일 오후 11시55분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임신부에 대한 응급 이송 요청을 받고 산모를 긴급 수용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시 산모는 진통과 양수 파열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세 번째 임신이었지만 산전 진찰을 제대로 받지 않아 임신 주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고, 미숙아 출산 가능성까지 있어 산모와 태아 모두에 대한 즉각적인 의료 대응이 요구됐다.


119구급대는 인천소방본부와 책임응급의료 협약을 맺은 인하대병원에 긴급 수용을 요청했다.


병원 측은 당시 병상 운영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응급도가 높은 산모라는 점을 고려해 수용을 결정했다.


산모는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한 뒤 신속한 검사를 받았고, 산부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이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응급 제왕절개를 통해 지난 28일 오전 3시께 1.83㎏의 여아가 태어났다.


출생 직후 신생아는 전문적인 집중관찰과 치료가 필요해 지역모자의료센터 신생아집중치료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출산은 명절과 야간이라는 의료 공백 우려가 큰 시간대에도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과 소방당국의 협력체계가 가동되면서 이송부터 수술까지 신속하게 이어진 사례다.


특히 사전에 구축된 책임응급의료 협력망을 통해 119와 병원이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수용 여부를 신속하게 결정하면서 고위험 산모의 치료 시간을 단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택 인하대 의료원장은 “응급의학과를 비롯해 산부인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긴밀하게 대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책임응급의료 협약기관으로서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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