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명 중 1명 만들었다"…ISA 가입자 1000만명 돌파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9.29 10:51  수정 2026.09.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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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금액 76조5000억원

7달 만에 200만명 증가

지난 8월 말 기준 ISA 가입자는 1005만명, 가입금액은 7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성인 4명 중 1명꼴로 ISA를 보유하면서 도입 10년여 만에 대표적인 '국민 재테크 계좌'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ISA 가입자는 1005만명, 가입금액은 7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3월 제도 도입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가 약 4407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성인 인구의 약 23%가 ISA 계좌를 보유한 셈이다.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ISA 가입자는 지난 1월 말 800만명을 기록한 뒤 불과 7개월 만에 200만명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매달 약 29만명이 새로 가입한 셈이다.


같은 기간 가입금액도 약 55조원에서 76조5000억원으로 20조원 넘게 불어났다.


올해 국내 증시 상승과 함께 주식시장 참여가 늘어난 가운데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하면서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입자를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투자자가 직접 주식이나 ETF 등을 고르는 '투자중개형 ISA' 쏠림이 뚜렷했다.


투자중개형 가입자는 897만5000명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반면 신탁형 가입자는 92만2000명으로 2020년 말 171만9000명보다 79만7000명 줄었다.


금융회사가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 역시 같은 기간 22만명에서 15만2000명으로 감소했다.


증권사 쏠림도 두드러졌다.


증권사를 통한 ISA 가입자는 900만5000명으로 전체의 89.6%에 달했다.


은행 가입자는 104만5000명으로 2020년 말 178만3000명에서 41.4% 감소했다.


투자중개형 ISA 자금의 절반 이상은 상장지수펀드(ETF)로 향했다.


운용자산 가운데 ETF 비중이 50.8%로 가장 높았고 주식이 36.1%로 뒤를 이었다.


둘을 합치면 86.9%에 달한다.


신탁형은 예·적금 비중이 88.2%, 일임형은 펀드가 98.8%를 차지했다.


젊은 투자자들의 유입도 늘었다.


전체 ISA 가입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은 2020년 말 32.8%에서 올해 8월 말 41.1%로 8.3%포인트 높아졌다.


20·30대 가입자의 95.1%는 투자중개형을 선택했다. 40대 역시 투자중개형 비중이 91.2%에 달했다.


ISA는 국내 상장주식과 펀드, ETF, 예·적금 등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절세 계좌다.


계좌 내 상품에서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합산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은 최대 200만원, 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넘는 금액에는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ISA 가입자 1000만명 돌파는 ISA가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계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곧 도입될 생산적금융 ISA와 함께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중 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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