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우승 트로피를 품은 미국 팀. ⓒ AP=연합뉴스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의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한 인터내셔널 팀이 다잡았던 프레지던츠컵 우승 트로피를 미국 팀에 내줬다.
한국 대표주자 김주형과 임성재가 단단한 경기력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세계 최강 미국 팀의 두터운 선수층과 뒷심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 컨트리클럽 3번 코스(파70)에서 열린 2026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인터내셔널 팀은 미국 팀의 매서운 반격에 밀리며 최종 승점 합계 13-17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미국 팀은 대회 통산 전적 1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대륙간 골프 대항전의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출발은 더없이 쾌조였다. 전날까지 승점 3을 앞서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인터내셔널 팀의 포문은 '코리안 브라더스'가 열었다. 김주형은 미국의 윈덤 클라크를 상대로 정교한 아이언 샷과 날카로운 퍼팅을 앞세워 2홀을 남기고 3홀 차(3&2) 완승을 거뒀다. 이어 임성재 역시 샘 번스에게 1홀을 남기고 3홀 차(3&1) 승리를 따내며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중반 이후 미국 팀의 깊은 라인업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 특히 이번 대회 인터내셔널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온 김시우의 일격이 뼈아팠다. 김시우는 미국 팀의 신예 잭슨 코이번을 맞아 경기 중반까지 2홀 차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으나, 후반 홀 연속 실책이 나오며 끝내 2홀 차 역전패(2UP)를 허용했다. 김시우의 패배로 인터내셔널 팀은 승점 12.5-14.5로 역전을 허용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우승의 마침표 역시 미국 팀의 '젊은 피' 손에서 찍혔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라이징 스타 제이컵 브리지먼은 인터내셔널 팀의 이민우(호주)와 18번 홀까지 가는 피 말리는 접전 끝에 1홀 차(1UP) 승리를 거두며 승점 15.5를 먼저 채우고 미국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후 잔여 매치에서도 미국은 거침없는 승점 추가로 격차를 벌렸고, 인터내셔널 팀은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단 3승만을 거두는 빈공 속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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