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격 판정 뒤집었다’ 남자 계주, 항소 인정받아 오늘 밤 메달 도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28 07:37  수정 2026.09.2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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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 ⓒ 연합뉴스

배턴 터치 구역 이탈이라는 판정으로 실격 고초를 겪었던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신속한 영상 판독 요청과 즉각적인 항소를 통해 극적으로 결선 트랙에 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경수 육상 남자 단거리 대표팀 감독은 28일 "실격 판정 직후 대표팀이 보유한 자체 카메라 촬영 영상 등 입증 자료를 총동원해 배턴 터치가 규정 구역 내에서 완벽하게 이뤄졌음을 증명했다"며 "주최 측과 심판진이 우리의 주장을 전격 수용하면서 실격 처분이 철회됐다. 28일 밤 예정대로 결선 레이스를 치른다"고 밝혔다.


김시온(국군체육부대),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전남광주시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로 이뤄진 남자 계주 대표팀은 27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 2조에서 39초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일본(38초71), 태국(38초89), 오만(38초99)에 이어 조 4위, 전체 12개 참가국 중 7위로 상위 8개 팀이 다투는 결선행 티켓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 직후 심판진은 1번 주자 김시온에서 2번 주자 나마디 조엘진으로 넘어가는 구간에서 배턴 교체 구역(Take-over zone)을 벗어났다며 실격을 선언했다. 육상 계주에서는 교체 구역으로 지정된 30m 구역 밖에서 배턴이 전달될 경우 실격 처리된다.


대표팀 지도부는 판정 직후 현장에서 명확한 프레임 단위 영상 분석을 진행, 20m 테이크오버 존 내부에서 정상적으로 배턴이 전달됐음을 확인하고 즉각 공식 항소 절차를 밟았다. 종합 대회 특성상 심판 판정이 번복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지만, 치밀한 증거 제시로 심판진의 오류를 끄집어냈다.


판정 번복으로 한숨을 돌린 대표팀은 28일 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 남자 100m 결선에 동시에 올라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 아시아 정상급 스피드를 입증한 나마디 조엘진과 비웨사의 폭발적인 구간 기록이 메달권 진입의 핵심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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