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발로 득점’ 피곤함 잊은 K-홀란 이영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9.26 06:00  수정 2026.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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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대회 8강전서 멀티골 맹활약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했지만 건재함 과시

베트남 상대로 멀티골 활약을 펼친 이영준. ⓒ 대한축구협회

‘차세대 스트라이커’ 이영준(그라스호퍼)이 첫 선발 경기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에 도전하는 이민성호에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이영준은 25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베트남과 8강전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치며 한국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첫 선발로 나선 그는 전반 15분 만에 팀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후방에서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찔러준 롱패스를 이현주(아로카)가 잡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영준이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6분에는 김명준(헹크)이 골키퍼와 맞선 일대일 상황에서 내준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골대 왼쪽 좁은 각도에서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92cm의 큰 신장에 탄탄한 피지컬을 갖춘 이영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서 활약 중인 세계적인 공격수 엘링 홀란을 떠올리게 한다. 홀란 역시 190cm가 넘는 신장에 온몸이 무기인 결정력을 자랑한다.


이영준은 이날 머리와 왼발로 각각 한 골씩을 터뜨리며 이민성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지난 21일에야 뒤늦게 이민성호에 합류한 이영준은 아직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합류 이튿날인 22일 경기에 교체 투입돼 약 15분을 소화하며 예열을 마친 그는 아직 시차 적응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에 멀티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트남과 8강전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이영준. ⓒ 대한축구협회

또 대표팀이 1-0으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중반에는 김지수(브렌트퍼드)의 추가 득점을 견인했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영준이 높이 뜬 공중볼을 신민하에게 떨궈줬고, 신민하(강원)의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흐르자 공격에 가담했던 수비수 김지수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영준의 맹활약으로 김명준(헹크)과의 최전방 주전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이영준이 합류하기 전까지 주전 원톱으로 활약했던 2006년생 공격수 김명준 역시 이날 득점포를 가동하며 3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이날도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43분 엄지성(스완지시티)의 패스를 받아 쐐기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원들이 물오른 득점 감각을 보여주면서 이민성호의 4연패 도전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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