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탈구 잊었다! 여서정, 북한 에이스 밀어내고 도마 금메달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9.24 19:06  수정 2026.09.2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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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정 ⓒ 뉴시스

체조 여서정(24·제천시청)이 안창옥(북한)을 제치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여서정은 24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4.483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서정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고, 체조대표팀에 첫 번째 메달도 안겨줬다.


파리올림픽(7위) 당시 훈련 중 어깨 탈구 부상으로 메달권에서 밀려나 눈물을 삼켰던 여서정은 재활을 거친 뒤 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건재를 알렸다. 그리고 8년 만에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여전한 최강의 자리를 확인했다.


여서정은 막내로 출전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이 종목 금메달을,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불참했는데 당시 금메달 주인공이 안창옥이다.


하지만 여서정이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주인은 역시 여서정이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답게 압도적인 기술을 뽐냈다.


결승 1차시기에서 5.4 난이도의 연기를 펼치며 완벽한 회전과 착지를 보여준 여서정은 자연스러운 착지로 14.466점을 받았다. 2차시기에도 완벽한 모습을 과시하고 최종 14.483점을 올렸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도마 은메달리스트이자 여서정의 아버지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도 TV 중계 해설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였다”고 평가했다.


여서정보다 높은 난이도를 구사하는 안창옥은 5.6난이도의 1차시기에서는 완벽한 착지까지 뽐냈지만, 2차 시기에서 비틀기를 시도하다가 착지 순간 균형을 잃고 크게 넘어지면서 무너졌다.


파리의 아픔을 날린 여서정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고, 아버지 여홍철 전무이사도 포효하며 딸의 재기에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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