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평균 판매수수료율 32.8%…최고 60% 육박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9.23 17:44  수정 2026.09.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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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휴게소인데도 수수료율 최대 4배 차이

최근 5년 매출 40% 늘 때 임대료 61% 증가

ⓒ뉴시스

고속도로 휴게소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최고 5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휴게소에서도 입점 점포에 따라 수수료율이 최대 4배 차이 나는 가운데 수수료 산정 기준과 공개 절차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02개 고속도로 휴게소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2.8%로 집계됐다.


평균 수수료율이 30% 이상인 휴게소는 140곳으로 전체의 69.3%를 차지했다. 수수료율이 40%를 넘는 휴게소도 28곳(13.9%)에 달했다.


평균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천휴게소 서울방향으로 59.1%였다. 이어 대천휴게소 목포방향 50.6%, 함안휴게소 순천방향 46.5%, 매송휴게소 목포방향 45.2%, 망향휴게소 부산방향 45.1%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휴게소 안에서도 점포별 수수료율 격차가 컸다.


주요 운영업체 5곳이 운영하는 44개 휴게소 가운데 40곳(90.9%)에서 최고·최저 수수료율 차이가 20%포인트(p)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가 30%p 넘는 곳도 18곳(40.9%)으로 집계됐다.


처인휴게소의 경우 성북당 수수료율은 56%였지만 스타벅스는 14%로, 42%p 차이가 났다. 수수료율로 따지면 4배 수준이다.


영덕휴게소에서도 투썸플레이스는 56%, CU편의점은 20.5%로 35.5%p의 격차를 보였다.


최근 5년간 휴게소 임대료 증가 폭도 매출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은 총 6조4093억원, 운영업체가 도로공사에 납부한 임대료는 8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이 2021년 9813억원에서 지난해 1조3734억원으로 40% 증가하는 동안 임대료는 1155억원에서 1861억원으로 61.1% 늘었다.


운영 방식에 따른 음식 가격 차이도 확인됐다. 대표 음식 10개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은 임대 운영 매장의 가격이 도로공사가 ‘전문업종임대(직영)’로 분류한 매장보다 높았다. 평균 가격 차이는 돈가스 683원, 우동 454원, 호두과자 443원 등이었다.


휴게소 운영업체 5곳에 재취업한 도로공사 퇴직자는 총 8명으로 파악됐다. 업체별로 에이치앤디이 2명, 키다리식품 2명, 대청산업개발 2명, 행담도개발 1명, 그린익스프레스파크 1명이다.


이 중 도로공사 1급 출신 5명은 감사 3명, 대표이사 1명, 부회장 1명 등 모두 임원으로 재취업했다.


김 의원은 “수수료율이 50%를 훌쩍 넘고 같은 휴게소 안에서도 격차가 4배 발생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도로공사는 운영업체와 점포 간 계약이라는 이유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산정 기준과 공개 절차를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자의 재취업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감독기관 출신이 피감·거래 업체 임원으로 이동할 경우 특혜나 유착 의혹이 생기지 않도록 취업 심사와 계약·관리 과정에 대한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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