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시간 30분 지연 속 입촌식…조직위 또 운영 미숙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18 16:26  수정 2026.09.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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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표팀 인공기 게양. ⓒ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공식 입촌식을 가졌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행정 처리로 입촌식이 1시간 30분 이상 지연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북한 선수단은 18일 오후 일본 나고야항 가든부두 후지광장에 마련된 선수촌에서 열린 선수단 환영식(입촌식)에 참석했다.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늦어진 오후 3시가 되어서야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북한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인공기가 공식 게양됐다.


선수단 이끌고 입촌식에 나선 박정천 체육성 부상은 흰색 재킷과 푸른색 하의 단복을 맞춰 입고 고철호 북한올림픽위원회 서기장 등과 자리를 함께했다. 현역 시절 현란한 기량으로 '북한의 마이클 조던'이라 불렸던 박 부상은 선수 은퇴 후 조선농구협회 회장과 체육성 국장 등을 거친 대표적인 스포츠 행정가다. 지난 2018년 12월 판문점 남북체육회담 당시에도 북측 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당초 선수단장으로 알려졌던 김일국 체육상은 '북한올림픽위원회' 대표단장을 맡아 전날 일본에 입국했다. 북한 장관급 인사의 일본 방문은 8년 만이다.


이날 박 부상은 입촌식을 전후해 대회 목표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다물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번 대회에 북한은 남녀 축구, 역도, 레슬링 등 강세 종목을 필두로 14개 종목, 107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선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입촌식은 개최국 조직위의 미숙한 대회 운영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북한을 비롯해 팔레스타인, 대만, 동티모르, 예멘, 인도 등 6개국 대표단은 제시간에 맞춰 현장에 도착했으나, 아무런 설명 없이 1시간 30분 동안 대기실에 있어야 했다. 현장 취재진 역시 장시간 지연에 대한 안내를 전혀 받지 못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조직위 관계자들은 행사가 시작할 때가 되어서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의 연락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궁색한 해명만 내놓아 빈축을 샀다.


선수단 숙소 및 수송 대란, 도요토미 히데요시 캐릭터 등장 논란 등에 이어 개막 직전까지 미숙한 운영을 반복하면서 이번 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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