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회적 기업 초기 실패 위험, 공익재단도 함께 나눠야”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9.18 09:51  수정 2026.09.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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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시아 임팩트 투자 포럼서 ‘촉매자본’ 역할 제시

14년간 스타트업 374개 육성·일자리 7481개 창출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에 참석한 아시아 및 글로벌 임팩트 분야 리더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사회적 기업의 투자 공백을 메울 공익재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공공지원이 끝나고 민간투자가 시작되기 전까지 초기 사업의 위험을 함께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6 아시아 임팩트 나이츠(AIN 2026)’에서 메인 세션을 열고 사회혁신을 위한 자본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AIN은 2016년 D3쥬빌리파트너스가 한국에 임팩트 투자를 소개하기 위해 시작한 포럼이다. 올해는 아시아와 미국·유럽·호주 등의 임팩트 투자 분야 리더 100명이 참여해 인구구조 변화와 기후위기, 인공지능(AI) 전환이라는 공통 과제를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재호 재단 사무총장은 17일 ‘촉매자본’을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 공익재단이 보유 자산을 인적·사회적 자본으로 전환해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부를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무총장은 “자본이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부는 우리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지원이 끝난 뒤 민간투자가 본격화되기 전 사회적 기업이 겪는 ‘회색지대’를 짚었다. 이 구간에서 민간 공익재단이 초기 실패 위험을 분담해 후속 투자와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지역소멸·기후위기 등 복합적인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재단이 위험을 나누는 ‘공공-자선 파트너십’도 제안했다.


재단은 이러한 역할의 사례로 ‘CMK 임팩트프러너’를 소개했다. 재단은 2012년부터 사회문제를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로 해결하는 임팩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왔다. 지난 14년간 육성한 기업은 374개로, 이들 기업은 일자리 7481개를 창출하고 누적 377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부터는 지원의 중심을 조직에서 기업가 개인으로 옮겨 사회혁신가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도전을 돕는 펠로우십을 구축하고 있다.


해외 지원도 확대한다. 재단은 올해부터 유엔개발계획(UNDP)과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유망 사회혁신가를 육성하는 ‘CMK 글로벌 임팩트프러너’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육성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해 사회혁신가들의 해외 성장과 협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아시아의 재단, 임팩트 투자자,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사회혁신가들이 지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아시아 사회혁신 생태계 조성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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