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증시 흔들어도 변동성 주범 아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9.17 16:08  수정 2026.09.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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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레버리지 ETF 전문 브랜드 ‘Tradr ETFs’ 간담회

“전체 시장 규모 고려하면 차지 비중 여전히 낮아”

가장 중요한 건 투자자 수요…핵심 시장은 한국

미국의 레버리지 ETF 전문 브랜드 ‘트레이더(Tradr) ETFs’의 러셀 텐서(Russell Tencer) 사장이 17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서진주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국내 증시를 흔들었으나, 증시 변동성을 확대한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체 시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의 레버리지 ETF 전문 브랜드 ‘트레이더(Tradr) ETFs’의 러셀 텐서(Russell Tencer) 사장은 17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유의미한 규모의 자산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전체 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작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Tradr ETFs의 운용 주체인 AXS 인베스트먼트(Investments)는 2022년 미국 최초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선보였다.


회사는 테슬라·엔비디아 등 다양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출시했고, 2024년 5월 레버리지·인버스 ETF 전문 브랜드인 Tradr ETFs를 출범했다.


러셀 사장은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Tradr ETFs를 출범했고, 변동성에 의한 수익률 잠식 문제를 해소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혁신적인 상품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Tradr ETFs가 운용하는 상품은 약 80개에 달하며, 올해 5월 기준 운용자산(AUM)은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시장과 투자자 수요를 바탕으로 ETF 상품군을 발굴·확장해 투자자들이 시장 전망과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을 검토할 수 있게 한 결과다.


상품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고려하는 것은 크게 ▲기초자산 ▲투자 방향과 배수 ▲성과 목표 기간 등 세 가지다.


무엇에 투자하는지, 어느 방향에 몇 배로 투자하는지, 어떤 기간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기초자산이 될 수 있는 기업의 성과와 주가가 아닌,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존재하는지 살펴본다”며 “활발하게 거래되는 주식에 대해 롱(상승) 또는 숏(하락) 방향을 좇는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radr ETFs는 일일 및 비일일 재설정 방식의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제공하고 있다.


이때, 일간뿐 아니라 월간·분기 단위로 성과 목표를 재설정하는 상품도 제공하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에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기간과 전략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7월에는 SK하이닉스 주가의 일일 수익률을 정방향과 역방향으로 각각 2배 추종하는 ETF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한국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이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을 핵심 시장으로 지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러셀 사장은 “SK하이닉스 외에도 한국의 기술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 투자자의 기반이 탄탄한 만큼, 한국 투자자의 거래 성향을 파악해 차기 상품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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