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암병원' 첫삽…중증·암 치료 역량 키운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9.16 10:47  수정 2026.09.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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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말 완공 목표…지하 9층·지상 6층 규모

중환자실·수술실 늘리고 권역응급의료센터 2배 확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새 암병원 조감도.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암병원 건립에 나서며 중증·필수의료와 암 치료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낸다.


16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새 암병원 기공식을 개최한다. 연면적 약 3만458㎡(9214평), 지하 9층·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되며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새 암병원 건립은 구로병원이 2019년부터 추진해 온 중증환자 치료 중심의 병원 구조 재편 마스터플랜의 2단계 사업이다. 1단계로 2022년 미래관을 완공한 데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중증·필수의료 인프라와 정밀 암 치료 체계를 동시에 강화한다.


우선 중환자실 25개와 수술실 7개를 증설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규모를 현재의 약 2배로 확대한다. 응급진료부터 수술, 중환자 치료까지 이어지는 진료체계를 강화해 고위험·중증·응급환자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병원 전체 조감도. ⓒ고려대 구로병원

암 진료 인프라도 새롭게 재편한다. 유방암센터와 갑상선암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호흡기센터, 항암치료실 등을 확장·조성하고 검사와 진료, 치료 기능을 한곳에 집약한다. 암종별 특성화센터와 다학제진료, 정밀의료 기반 맞춤치료를 연계해 환자 이동을 줄이고 진료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구로병원은 200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학제진료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유방암·폐암·대장암·위암·간암 등 암종별 전문 다학제진료팀을 운영하고 있다. 표적항암치료와 면역항암치료를 비롯해 환자의 유전자와 면역 상태 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도 시행 중이다.


새 암병원 완공 이후에는 이 같은 진료 역량에 연구중심병원으로 축적한 연구·임상시험 기반을 접목해 검사와 진단, 다학제 협진, 맞춤형 치료, 임상시험까지 연계하는 암 치료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병욱 고려대 구로병원장은 “새 암병원 건립은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라 그동안 축적해 온 중증·필수의료와 암 치료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전환점”이라며 “연구와 임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환자 맞춤형 치료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 구로병원은 미래 의료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속가능한 의료환경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6 세계 친환경 병원’ 평가에서 에너지·자원 절감과 폐기물 관리, 친환경 경영체계 구축 등을 인정받아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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