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난 3배·오메가3 강화…국산 참깨·들깨 산업화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9.16 14:00  수정 2026.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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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상반기 수출액 843만달러 ‘역대 최대’

슬기·로움, 일반 참깨보다 수량 6~8% 증가

지안 활용 식물성 오메가3 캡슐 출시 지원


프리미엄 참깨·들깨 신품종 개발 전략. ⓒ농촌진흥청

참기름 수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외국산 원료와 차별화한 기능성 참깨·들깨 품종의 산업화가 추진된다. 일반 참깨보다 리그난 함량이 약 3배 높은 슬기·로움과 오메가3 함량을 높인 들깨 지안이 대상이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참깨·들깨 신품종의 재배단지를 확대하고 가공업체와 연계한 제품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참기름 수출액은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도 843만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진청은 K-푸드 확산과 식물성 기름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면 외국산 원료와 차별화된 국산 품종을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기능성·생산성 높인 신품종


참깨 슬기와 로움의 리그난 함량은 1g당 13~14mg으로 외국산과 일반 참깨의 1g당 4~5mg보다 약 3배 높다. 리그난은 참깨의 대표적인 항산화 기능 성분으로 기름에 녹는 성질이 있어 착유 후에도 유지에 남는다.

농진청의 이전 연구에서는 리그난 성분의 장기 기억 능력 개선과 신경세포 보호·재생, 간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두 품종은 생산성도 기존 품종보다 높다. 슬기와 로움의 수량은 10a당 130~150kg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건백보다 6~8% 많다. 로움은 수확기에 꼬투리가 쉽게 터지지 않아 기계 수확도 가능하다.


들깨 지안은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 함량이 약 66%다. 기존 품종인 다유와 들샘의 63~64%보다 높은 수준이다. 농진청은 이전 연구를 통해 알파-리놀렌산의 손상된 뇌세포 보호와 학습·기억 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지안의 수량은 10a당 142kg, 착유율은 33.3%다. 다유와 비교해 수량은 8%, 착유율은 3.4% 높다.


프리미엄 참기름·오메가3 제품 상용화


농진청은 국산 원료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올해 경북 안동과 경남 진주, 전북 고창 등에 시범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가공업체와 협력해 신품종을 활용한 제품 상용화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안동시, 대형 유지 가공업체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슬기를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참기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안을 활용한 식물성 오메가3 캡슐 제품 출시도 지원한다.


종자 보급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로움은 2027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보급한다. 슬기와 지안은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거쳐 국립식량과학원이 주산지에 우선 공급한 뒤 보급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농진청은 논 재배에 적합한 후속 품종과 들기름의 산패를 늦춰 장기 유통·수출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들깨 품종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병석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신품종 참깨·들깨의 산업화로 저가 외국산과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우리 전통 기름의 가치를 높일 기반을 마련했다”며 “신품종 보급과 생산단지 확대, 산업체 협력을 통해 농가 소득과 K-기름의 세계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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