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 줄인상에 고객 자금 유치 경쟁
삼성증권 합류로 발행어음 8파전 돌입까지
“우량 자산 발굴·운용 역량이 핵심 경쟁력”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신상품의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 예금과 단기 금융상품의 금리가 일제히 오르자 증권사들은 발행어음에 힘을 주며 자금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추석 명절을 맞이해 ‘신한 Premier 발행어음’ 특판 이벤트를 진행했다.
개인 고객 대상 약정형 6개월물·세전 연 4.50% 금리가 적용된 해당 특판(300억원)은 판매 개시 5시간 만에 조기 판매 완료됐다.
최근에는 키움증권이 생애 최초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 대상으로, 만기 1년에 세전 연 5% 금리의 발행어음 특판 상품을 판매했다.
현재 1년 만기 기준 발행어음 최고 수익률은 연 4%로, 한국투자증권과 키움·하나증권이 운용 중이다.
국내 8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합류한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 전 발행어음 1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후발 주자인 만큼, 기존 사업자와의 금리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줄줄이 인상된 점도 발행어음 금리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인데, 증권사들 역시 고객 자금을 모으기 위해 높은 수준의 발행어음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금융상품으로, 약정한 기간과 수익률에 따라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지급한다.
현재 발행어음 업무가 가능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KB·NH투자증권 총 8곳이다. 메리츠증권은 발행어음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자로 합류하면서 8곳의 경쟁 체제가 형성된 만큼, 금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발행어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 7곳의 발행잔액은 55조9291억원으로, 사업자가 4곳에 불과했던 지난해 6월 말(44조3912억원) 대비 26.0% 늘어난 수준이다.
이때, 높은 금리와 함께 증권사별 운용 능력이 관건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증권사들의 단기자금 조달 경쟁을 넘어 우량 기업금융(IB) 자산 확보·운용 성과가 중요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자가 늘어날수록 자금 모집 이후의 운용 능력이 중요하다”며 “높은 금리로 모은 고객 자금을 적절한 투자처에 배분해 이익을 만드는 것이 경쟁력이 된 만큼, 증권사의 운용 역량이 핵심이자 중장기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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