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석 수첩' 패러디 열풍…수첩에 담긴 메모도 제각각 등 [9/10(목) 데일리안 퇴근길 뉴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6.09.10 16:30  수정 2026.09.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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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원 의원이 10일 이른바 '김민석 수첩'을 패러디한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박대출·김성원 국회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김민석 수첩' 패러디 열풍…수첩에 담긴 메모도 제각각


이른바 '김민석 수첩'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하면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꼬집는 패러디도 유행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승원·용혜인 OUT' '서울시장 재판 무죄' '이재명 재판 재개' 등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자신들의 수첩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소속 의원들은 페이스북에 '김민석 수첩'을 패러디한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다. 본지가 전날 단독 포착해 보도한 김 대표의 수첩엔 '쿠팡' '농지조사'라는 단어와 함께 '이진숙·한동훈 OUT'이라고 적은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대표 수첩에 있는 기존 단어를 바꿔 부각하고 싶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박대출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농지 전수조사를 문제 삼는 한편, 김승원 법무부 장관·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수첩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수첩에는 "국민 잡는 부동산 정책, 농민 잡는 농지 전수조사 X(반대)" "김승원·용혜인 OUT" 내용이 담겨 있다.


김성원 의원도 '김승원·용혜인 후보 OUT'이라는 내용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죄를 주장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에게 줄 여론조사 비용을 후원자에게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은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1심에선 당선 무효형인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서울시장 재판 '무죄'" "보궐선거 없음"이라고 적은 수첩을 공개했다. 김 대표가 수첩에 정청래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장 후보군을 적은 것을 겨냥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미애 의원은 이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요구하는 내용을 적었다. 이와 함께 김승원·용혜인 후보자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용혜인, 의원·장관 겸직 고수…"법률이 허용하는 원칙, 다른 잣대 동의 어려워"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아니면 말고 식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용혜인 후보자는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 현역 국회의원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 자체가 김대중 정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이후 첫 번째 사례"라며 "관례로서 평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표성의 문제는 지역구도 마찬가지"라며 "오히려 비례의원직의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에 자리 나눠 먹기로 사고됐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는 "그게 아니라 원칙으로서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이 갖는 부작용에 대해서 입법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라면 저는 그 논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비례의원에 대해서만 다른 원칙과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은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현역 의원을 지명한 연합의 취지도 읽어야 한다"며 "이런 의미를 확인하고 국민들께 소상히 말씀드리기도 전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의 공개적인 입장이 게시되면서 짜여진 프레임대로 굳어져 버린 것이 많이 아쉽다"고 했다.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선 "후보자 지명 이후 지금까지 말도 안 되는 의혹들이 마치 실체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으나 청문회 준비해 왔지만 오늘까지도 청문회 일정조차 정해지지 못한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의 생떼가 근본 원인이겠지만, 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경향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삼성·SK 팹 앞당기자 전력 확보 비상…왜 '25조 선납'까지 나왔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 일정을 최대 12년 앞당기면서 전력 확보도 속도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 확대로 추가 전력수요가 최대 30기가와트(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규모 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재원 부담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전력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총 25조원 규모의 전기요금 선납 방안까지 제시한 배경이다.


1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설 삼성전자 국가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일반산업단지의 최종 팹 완공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각각 7년과 12년 앞당겨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국내 메모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팹 건설 일정이 빨라지면서 전력 공급 시간표도 함께 압축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7월 삼성전자 국가산단의 경우 2030년까지 산단 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 인근 선로 보강으로 초기 전력을 공급하고, 2036년까지 기존 선로 용량을 늘린 뒤 최종 전력수요 공급 시점을 2053년에서 2042년으로 11년 앞당긴다는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 일반산단도 기존 2039년까지였던 전력공급체계 구축 일정을 2031~2032년으로 앞당겼다.


지난달 체결한 용인·호남 반도체 산단 전력공급 협약에서는 일정이 한층 구체화됐다. 삼성전자 국가산단 6개 팹에는 2041년까지 단계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용인 국가·일반산단의 전력수요는 2041년까지 14GW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 반도체 산단에도 6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부는 2029년 초기 팹 가동에 맞춰 약 3GW를 우선 공급하고 이후 추가 선로와 변전소를 구축해 6GW 이상으로 공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1단계 전력공급설비 비용은 공공과 민간이 사용 비중에 따라 분담하며, 민간 분담금 일부에 대해서는 반도체특별법에 따른 국가재정 지원도 검토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까지 더해지면 수요는 더욱 커진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최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 확대, 신규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따른 추가 전력수요가 25~30G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 약 20기의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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