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 작업자 10명 중 8명 보호구 외면…추석 벌초 ‘사고 비상’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9.10 12:01  수정 2026.09.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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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 손상사고 중 경운기 다음으로 예초기 비중 높아

베임·찔림 가장 많고 다리·발 부상 절반…보호구 착용 저조

작업 반경 출입 막고 이도날 자제…이물질 제거 전 동력 차단

예초기 사용 주의 홍보 포스터. ⓒ행정안전부

추석을 앞두고 벌초용 예초기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작업자의 84.3%가 안전모나 안면보호구 등 적절한 보호장비를 전혀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10일 예초기 사고가 베임·찔림과 다리·발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작업 전후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의 ‘2025년 농업인의 업무상 손상 조사’에 따르면 농기계 관련 손상사고 가운데 예초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14.3%였다. 경운기 25.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트랙터 13.6%, 관리기 9.0% 순이었다.


예초기 작업 때 보호구를 항상 착용한다는 응답은 6.0%에 그쳤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체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보호장비 착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 유형별로는 베임·찔림이 38.3%로 가장 많았다. 날아오거나 떨어진 물체에 맞는 사고가 27.6%, 넘어짐·미끄러짐 17.2%, 무리한 힘·동작 11.3%, 회전하는 기계 끼임 5.6%로 뒤를 이었다.


다친 부위는 다리·발이 49.0%로 절반에 가까웠다. 척추 14.9%, 얼굴·머리 12.7%, 손목 9.8% 순으로 조사됐다.


작업 전에는 돌과 나뭇가지, 쓰레기 등 예초기 날에 부딪혀 튈 수 있는 이물질을 치워야 한다. 작업 중에는 반경 15m 안으로 다른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안면보호구나 보안경, 무릎보호대, 안전화, 안전모, 장갑을 착용하고 긴 옷을 입는 것도 중요하다. 예초기에는 보호 덮개를 장착하고 칼날의 고정 상태를 작업 전에 확인해야 한다.


행안부는 원형날이나 끈날 사용을 권장하고 휘거나 마모된 날은 교체하도록 안내했다. 돌과 충돌하면 파편이 튈 위험이 큰 이도날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예초기 날 사용 비율은 이도날이 86.1%로 가장 높았다. 끈날은 8.2%, 원형날은 5.4%, 기타는 0.3%였다.


칼날에 풀이 감기거나 이물질이 끼면 전원 또는 동력을 먼저 차단해야 한다. 이후 장갑을 낀 손으로 제거해야 베임 사고를 막을 수 있다.


하종목 행정안전부 예방정책국장은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으로 예초기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신체 부위별 보호구 착용을 철저히 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작업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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